티스토리-애드센스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버릴까? 데이터를 보면 답이 보인다.

APRR 2023. 11. 24.

티스토리는 망했다. 티스토리가 없어진다.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버린다. 같은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티스토리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그럴까요? 블로거 중 누구도 단정 지어서 이야기할 순 없지만, 적어도 데이터를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보입니다.

 

카카오가_티스토리를_버릴까_섬네일

 

티스토리 이슈들

티스토리를 이용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티스토리는 끊임없이 이슈에 시달립니다. 기본적인 운영자체도 늘 문제가 많았고 센터 화재부터 자체광고까지 특정 문제가 해결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이슈가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자체광고라는 이슈가 있었고, 실제로 자체광고는 실행이 되고 있는 중이며 그로 인해서 티스토리 유저들이 상당히 많이 다른 플랫폼으로 전향을 했습니다.

 

문제는 지속되는 이슈와 사용자 이탈로 인해서 티스토리가 망해서 없어진다,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포기하고 버린다 같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안할 수 밖에수밖에 없습니다. 블로그에 쌓여 있는 글 자체도 매우 소중하고, 광고수익을 얻고 있는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도 티스토리와 카카오의 회사 내부적인 관계까지 변동이 있으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게 되어, 티스토리 사용자들의 커뮤니티에서도 티스토리를 떠나야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워드프레스, 블로그스팟의 인기가 오르면서 관련 강의와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티스토리가 망할까요? 실제로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버릴까요? 데이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관련 데이터들

티스토리 이용자 수 추이

당장 올해 6월에 티스토리가 블로그에 자체 광고를 삽입한다고 하면서 이용자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되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티스토리 사용자들의 커뮤니티에서도 대안으로 사용할 플랫폼을 서로 추천하고 장단점을 주고 받는 이야기로 가득 찼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용자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올해 1월부터 자체광고 이슈가 있었던 6월, 그리고 현재까지도 5월을 제외하면 티스토리 이용자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자체광고 이슈 직후인 6월부터 이용자 숫자는 매월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예상이나, 무조건 티스토리를 하지 않겠다는 사용자들의 의견과는 전혀 반대의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는 말입니다.

 

다만, 티스토리를 이탈한 이용자 역시도 해당 데이터에는 반영이 되어 있다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기존 블로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규 글을 발행하지는 않는 상태라도 이용자 수에는 집계가 된다는 말입니다. 여전히 수익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원을 없애버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또 대안으로 제시되는 워드프레스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이유 때문에 아직까지 티스토리를 하는 사람도 있고,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는 과정 중 하나로 티스토리에 신규유입된 인원들도 있습니다.

 

어찌 됐든 이용자가 증가했고, 이용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자체광고를 송출하는 티스토리 입장에서는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수익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계속 신규발행을 하지 않더라도 기존 블로그를 유지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 대규모 이탈이 예상되었지만, 실제 티스토리 이용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매월 갱신중
  • 현실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이탈한 이용자도 이용자 수에는 집계가 됨
  • 워드프레스 영상, 강의가 늘어나면서 신규 유입인원이 티스토르를 단순 거쳐가는 수단으로 이용함
  • 결과적으로는 티스토리 입장에서는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

 

티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국내 웹사이트에서 위치

국내에는 정말 다양한 웹사이트들이 있는데, 구글, 네이버, 다음과 같은 검색포털도 있고, 쿠팡 같은 쇼핑몰부터 커뮤니티 사이트, 나무위키 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뿐 아니라 방송국이나 신문사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회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까지 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이 많은 사이트 사이에서 티스토리라는 도메인이 과연 국내 웹사이트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까요?

 

similarweb_국내_웹사이트_순위

 

Similarweb에서 확인을 해보면, 8위에 해당합니다. 이 순위는 오르락내리락하지만 큰 변동은 없는 편입니다. 처음 우리가 했던 의문점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국내 8위에 위치하는 티스토리가 과연 망할까요? 망하는 건 둘째치고 카카오에서 이 정도 위치에 있는 도메인을 버릴까요? 서버관리 비용만 제외하면 알아서 사람들이 글을 발행해서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순위에 있는 많은 사이트 중에서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쿠팡보다도 순위가 높은데 현실적으로 이런 사이트를 버린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게다가 카카오 입장에서 기존에는 수익은 없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다 실패만 하던 곳이 티스토리인데, 이제는 트래픽만 발생하면 수익이 발생하도록 되어 있는데 버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티스토리는 이미 오래전에 개발된 서비스기 때문에 유지나 관리에 큰 인력이 소모되지도 않습니다.

 

  • Similarweb 기준 국내 웹 사이트 8위에 위치하는 티스토리

 

티스토리의 트래픽과 수익

티스토리라는 도메인이 가지고 있는 위상이 있고,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결국 수익이 크지 않으면 티스토리는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카카오는 티스토리 자체광고 이후 얼마나 벌고 있을까요? 우리가 정확하게 얼마나 버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트래픽을 통해서 추측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아래는 Similarweb에서 확인가능한 트래픽 수준입니다. 네이버가 354M, 티스토리가 179M입니다. 179M이라는 수치자체가 체감이 안될지 몰라서 네이버 블로그 데이터까지 함께 가져왔습니다. 국내 1위 포털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의 50% 정도의 트래픽이 있습니다. 절대 작은 수치가 아니란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수익은 얼마나 될까요? 트래픽이 높으면 수익이 높을 텐데, Similarweb 외에도 SEMRUSH에서 월간방문자 순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모든 사이트들이 SEMRUSH에서 수치가 낮게 측정이 되는데, 티스토리는 대략 월 100M 정도로 집계가 됩니다. 만약 모든 티스토리 블로그에 티스토리 자체광고가 송출이 되고 있다고 가정하고, 트래픽이 유사한 웹사이트의 구글 애드센스 수익과 대동소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케빈 로즈가 운영하는 digg.com이라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해당 웹사이트의 월 트래픽이 티스토리와 유사한데, 한화로 약 7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티스토리는 매월 7억 정도의 수익을 가져가는 것일까요? 자체 광고의 숫자나 미국과 한국의 CPC 차이를 감안하면 7억까지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국내 최대 웹사이트인 네이버의 블로그 트래픽의 50% 정도인 약 180M 트래픽 발생
  • 비슷한 수준의 트래픽을 가진 웹사이트의 애드센스 수익과 자체광고 숫자, CPC 단가차이를 감안하면 3억 정도의 수익을 예상

 

티스토리의 질적요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티스토리 이용자들의 수익이 급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한 티스토리 이용자들은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티스토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수익이 들어오는데 웹사이트를 없애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애드센스 계정이 하나인 경우에는 계정 자체의 문제를 고려해 없앨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티스토리가 현재의 포지션을 유지만 한다면 이용자가 사라지거나, 티스토리가 없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티스토리 이용자들 이탈하지 않기 위해서는 티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질적인 요소가 유지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질적인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티스토리라는 도메인이 가지고 있는 트래픽 소스를 확인해 보면 유입의 84%가 자연검색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비교했을 때 10%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라는 거대한 포털을 배경으로 두고도 10%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을 티스토리의 질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imilarweb_티스토리_네이버블로그_Top_Traffic_Sources

 

 

외부에서 티스토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네이버를 먼저 보면 상위 추천 웹사이트의 카테고리를 보면 48%가 뉴스, 25%가 지도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A란 네이버 블로그의 링크가 걸린 외부 사이트들의 카테고리가 뉴스, 지도에서 73%가 몰려있다는 말입니다. 반면 티스토리의 경우 이 데이터에서도 검색엔진이 25%, 컴퓨터 전자 기술이 13%,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에서 10%로 나타납니다. 이 부분을 쉽게 설명해 드리면 검색엔진 스니펫에 많이 등록이 되어 있고, 이미 대체불가 미디어인 소셜 미디어에서도 네이버 블로그 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말입니다.

 

similarweb_티스토리_네이버블로그_Referral_Web_Traffic

 

즉,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트래픽이 대부분 발생하지만, 티스토리의 경우 검색엔진,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네이버의 국내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구글에 추월당하게 될 가능성,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티스토리가 상대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 훨씬 질적으로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 블로그와 질적인 비교를 할 필요가 있다.
  • 네이버에 비해 자연검색 트래픽이 매우 높다.
  • 외부 링크 역시 검색엔진, 소셜 비중이 높다.
  • 네이버 점유율 감소, 구글 점유율 증가, 소셜 미디어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티스토리의 질은 매우 우수하다.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버릴까? : 결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버리기에는 티스토리가 양적으로든, 질적으로든 이미 매우 커져있기 때문에 「버릴 수 없다」입니다. 트래픽 자체만 놓고 판단을 해도 국내에서 8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300위에 해당됩니다. 게다가 그 트래픽이 대부분 자연검색을 통해서 발행할 만큼 매우 양질입니다. 티스토리에서 발행되어 있는 글 자체의 질을 떠나서 도메인이 가지고 있는 양적, 질적요소의 가치가 매우 크다는 겁니다.

 

또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네이버의 국내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글 검색 노출이 높은 티스토리의 트래픽은 더욱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티스토리의 외부유입 소스 증 하나인 소셜 미디어의 성장이 지속된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카카오는 티스토리를 통해서 수익을 얻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카카오에서 티스토리 이용자의 수익을 가져간다는 부분은 당장은 아니지만 티스토리가 느리지만 천천히 사라지게 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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