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ion/개발자 교육

비전공, 고졸 국비지원 학원 후기 - 취업성공하는 법

APRR 2022. 5. 24.

비전공에 고졸이 국비지원 학원에 가면 100% 느끼게 되는 코스가 있습니다. 비전공에 고졸자도 국비지원받고 연봉 몇천만 원 받게 된 후기들이 많은데 그건 광고이거나 비현실적인 인간이고, 현실적으로 준비 없이 가게 되며 비전공, 고졸자가 느끼는 감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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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1. 국비지원 교육의 매커니즘

국비지원 교육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일단 무엇인지 알면, 비전공에 고졸인 내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제대로 국비지원 교육을 받아서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알게 됩니다. 국비지원은 말 그대로 나라에서 너네 취업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돈도 없으니, 돈을 보태줄 테니 이거라도 공부해서 취업이라도 좀 해라. 이런 겁니다. 어차피 나라에서는 복지와 교육정책을 펼쳐야 하고, 예산은 책정이 되고 그 예산을 써야 하고, 국가는 취업률이란 걸 올라가도록 발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수강생 중에 일부만이도 취업을 해서, 정부에서 이런 교육을 했더니 취업률이 이만큼 올라갔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국비지원 교육을 하는 학원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의 모습을 갖춘 학원보다, 세금을 빨아먹는 학원들이 태반입니다. 정해진 진도만 진행하고 가르쳐서, 그중에 잘하는 누군가가 알아서 취업을 하고, 그 보다 조금 못하는 친구들을 연계가 되어 있는 SI업체, SM업체에 취직을 시키고 다음 강의를 오픈해서 또 세금을 빨아먹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중에 좋은 학원을 잘 골라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운 정도입니다.

 

2022.05.23 - [Education] - 국비지원 좋은 학원 고르는 현실적인 방법

 

국비지원 좋은 학원 고르는 현실적인 방법

비전공자들이 국비지원을 통해서 개발자로 전향을 하려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비전공자들 중에서도 개발자에 관해서 가지고 있는 자신의 역량에 따라서 조금은 학원 선택의 방법이 다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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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준비 없이 가면 무조건 망한다.

나는 아니다. 나는 절대 아니다. 나는 학원에 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할 것이고, 나는 뛰어난 개발자가 될 것이다. 나는 하루도 결석을 하지 않고, 늦게까지 남아서 공부를 하고 국비교육을 통해서 취업에 성공할 것이다.라고 생각만 해서는 무조건 망합니다. 국비지원 학원에 준비 없이 가면 무조건 망하는 현실적인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망하게 되는 현실적인 이유 말입니다.

 

학원에 다니다 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수업시간에는 계속 멍 때리고, 지겨운 시간만 지나가다가 몇 달이 훌쩍 지나버리고 수료하게 됩니다. 이게 일부 몇 명 수강생들이 겪는 과정이 아니라 적어도 1/3 정도는 이렇게 폭망 하게 됩니다. 그리고 1/3 정도는 이거보다는 조금 나은 상태로 망하게 됩니다. 거진 2/3 정도나 되는 수강생들이 모두 의지가 1도 없어서 이렇게 망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죠?? 국비 학원의 시스템상 무조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컴퓨터 전공 수업시간에 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주면 이해가 빠를 수 있습니다. 대학교 교수들이 「대학교 졸업하고 할거 없으면 국비지원 몇 개월 교육받고 나면 취직이 잘된다, 취직하고 나서 이직 알아보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전공을 한 친구들이 국비지원 교육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럼 이 친구들 기준으로, 아무리 대학교 4년 내내 술만 퍼마시고 놀았다고 해도 들은 게 있어서 비전공에 고졸인 우리를 위해서 천천히 진도를 나가주고 자세히 설명하려는 강의 내용이 매우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 중 누군가가 「진도 너무 느린데요」라는 말이라도 한번 하고 나면 강사 입장에서는 수업 진도를 쭉쭉 나가게 됩니다. 누군가를 가르쳐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기초적인걸 가르치는 게 어려운 걸 가르치는 거보다 더 짜증이 나고 화가 나기 때문에 수업 진도는 그때부터 미친 듯 달려 나가기 시작합니다.

 

학원장 입장에서야 어떻게든 수료만 시키고, 돈은 모두 받았고, 취업은 수강생의 몫이기 때문에 그리고 조금이라도 잘하는 학생을 더 가르쳐서 취업확률이 높은 쪽에다가 투자를 하는 게 당연한 이야기가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기본적인 진도조차 따라가기 힘들어지고, 전공자와 숙련자들은 자기들끼리 서로 물어가면서 스터디를 구성하기 때문에 비전공자가 낄 자리가 없어지게 되죠. 취직을 하겠다고 들은 수업을 수료는 했는데 딱히 아는 게 없어서 취직을 못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망하게 됩니다.

 

최소한 내가 들으려는 과목에 대해서 친구에게 입으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은 갖추고 학원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노력을 하면 따라갈 수 있습니다.

 

3. 취업할 수 있는 만큼은 어떻게든 공부할 수 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학원에 수강을 했는데, 수업 내용은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학원에 출석 도장만 찍고 있는 경우이거나, 수료를 이미 했는데 아는 건 없고, 이 정도 배운 것만 가지고 어디 이력서를 내밀 자신이 없는 비참함에 빠진 상태라도 걱정을 절대 하지 마세요.

 

다시 열심히 공부를 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고요?? 지금 저 상태에 있는 사람은 애당초에 공부란 걸 열심히 해본 적도 없고, 해볼 의지조차 크지도 않아서 공부를 하려고 해도 그것 자체가 힘듭니다. 혹시나 해서 이야기하는데 국비지원을 한번 더 들으면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집어치우세요. 어제 안 한 놈은 오늘도 안하고 오늘 안한 놈은 내일도 안 합니다. 돈이야 그뿐이지만 시간을 그렇게 버리지 마세요. 

 

 

 

국비교육을 망했다고 해도, 최소한 처음에 학원 수강을 할 때에는 어느 정도 의지라는 것이 있었을 테니, 최소한 오라클 SELECT INSERT IPDATE DELETE 정도는 이해했을 거고, 자바를 배웠다면 List, Set, Map 정도까지는 이해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게 아니어도 그 정말 최소한의 들어는 보았다는 기억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아닌가요?? 그럼, 때려치우세요. 당신은 진짜 망했습니다.

 

망하지 않은 사람들, 그러니깐 본인들을 제외한 같이 수업을 듣고 취업한 사람들 중 정말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SI, SM 업체에 취업을 했을 겁니다. 그러면 이력서를 쓰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보고 취업을 했겠죠?? 근데 그 회사에 여러분이 지원했어도 취업했을 겁니다. 왜냐고요?? 애당초에 그 회사들이 이력서도 별 의미를 두지 않았고요.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접을 보러 가면 무식이 탈로 날 거 같으신가요?? 애초에 코딩이랑 관련된 질문도 안 하는 곳이 더 많습니다. 그런 썩은 회사에 취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SI, SM 업체 좀 더 알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2022.05.04 - [Education] - SI 업체에 절대 취직해야 하는 이유

 

SI 업체에 절대 취직해야 하는 이유

국비지원을 받아서 교육을 받고, IT라는 업계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들 공부해서 이력서를 던져보지만 대부분 경력자를 뽑습니다. 그래서 SI를 가려고 하면 안 좋은 이야기들이 쏟아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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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든 각종 커뮤니티든 이제 무언가를 막히는 걸 물어볼 수 있는 수준까지만이라도 올라왔다면 조금만 더 공부를 하면 됩니다.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진짜 조금만 더 공부를 하면 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정말. 아까 위에서 말한 최소한이라는 것. 그 정도까지만이라도 혼자 공부를 해보세요.

 

학원을 다니고 있다면 정말 아직 다행이니깐 학원 수업은 학원 수업대로 들으면서 기초 공부하시고, 막히고 모르는 에러들은 강사랑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을 활용해서 남은 기간 동안 공부해보세요. 이미 수료한 이후라면 유튜브든 구글을 이용해서 공부하세요. 그럼 됩니다.

 

아예 무지한 상태에서도 유부트보고 구글링 해서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위의 망하지 않은 친구들이 취업한 회사입니다. 그 정도만 알고 나면 이력서 여러 군데 쓰고, 면접 보러 가서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면서 말하고, 면접 때 들은 질문 중에 입도 뻥긋 못한걸 집에 와서 다시 공부하고 몇 번 반복하면 언제부터 입사 가능하냐는 연락이 오게 됩니다. 모르는 것들은 입사해서 배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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