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교육 받고 지방에서도 IT 취업 가능한가요??

국비교육을 받은 이후에 지방에서 IT 회사에 취업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예, 아니오로 해야 한다면 예 입니다. 취업이 가능합니다. 취업을 하면 됩니다. IT 계통을 조금만 알고 나면 너무나 뻔한 질문인데, 이런 궁금증을 가지는 친구들이 많아서 현실적으로 적어봅니다.

1. 국비교육받고 지방에서 IT 업계 취업하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취직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첫 번째, 국비 교육을 받고 취업을 하려고 한다면, 그것도 지방에서 취업을 하려고 한다면 당신의 능력은 일단 매우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능력이 낮은 국비교육 출신들이(사실 국비교육 이후 능력이 높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회사는 대부분 SI나 SM 업체입니다. 세 번째, SI나 SM 업체의 대부분은 서울에 몰려있습니다.

 

취직을 하려고 하는데 나를 뽑아줄 회사가 없으면,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취업을 할 수 있을까요?? 회사가 적으니 오히려 경쟁률은 더 높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실력적으로 난이도와 경쟁률이 높다는 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경쟁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서울로 떠나지 못하고 남은 어중이떠중이들이 모두 모여서 지방에 얼마 있지도 않은 IT 기업, 그중에서도 좀 복지나 급여가 좋은 기업에 취업을 하겠다고 이력서를 넣어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률이 더 박이 터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어렵게 지방에 취업해서 위너가 될 수 있을까??

경쟁률이 치열하면 급여와 복지수준이 높아야 하는데, 오히려 더 열악합니다. 근데 또 지방을 선택한 이유가 뭔가요?? 부산에 살면서 광주에 있는 IT 업체에 취업하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지금 사는 집이나 부모님 집에서 직장을 다니기 위해서 지방에 취업한 것 아닙니까?? 부산이 고향이라서 부산에 있는 업체에 취직을 했는데, 파견을 다른 지방으로 나가게 되면 지방에 취직하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거죠.

 

혹시 지방에 취직해서 다른 지방으로 파견을 안 나가는 업체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포기하세요. 그럴 일은 없습니다.

 

3. 무조건 서울에 취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서울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초에 지방에서 교육을 받고 나서 취직을 하게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서울로 와서 원룸이든 고시촌이든 방을 구하고 서울에서 면접을 보고 서울에서 직장을 구합니다. 이걸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디에 취직하든 계속 지방으로 파견을 다니게 되고, 그럴 바에는 파견을 나가 있지 않는 기간 동안에라도 지방에 있으면 주거비용이 싼 지방이 서울보다 금전적으로 이득인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취업을 이미 했고 급여와 생활비를 일일이 계산을 해서 서울과 지방 중 어느 쪽이 이득인지를 계산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과는 별개로 무조건 서울에 취업을 해야 합니다.

 

국비교육을 통해서 처음부터 대기업에 급여도 높고 다른 여건들도 매우 만족스러운 회사에 취업을 해서 첫 회사에 뼈를 묻어가면서 계속 다닐꺼라면 모르겠지만, 확률상 그건 제로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급여도 작고 매번 파견만 다녀야 하고 지방으로 파견을 갔다고 해서 파견수당을 많이 주지도 않는 회사에서 실력은 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그 회사에 뼈를 묻을 확률이 높습니다. 

 

국비교육을 통해서 취업을 하고 나면 반드시 이직을 해야 합니다. 이직을 해야겠다는 플랜이 없다면, 그냥 지방에 있는 다른 업종의 회사에 취직을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경력과 스펙을 더 쌓은 다음에 동종업계로 연봉을 올리면서 이직을 해야 하는데 지방에는 이직을 할 동종업체가 없기 때문에 이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방에 산다면 교육까지는 지방에서 받더라도, 그 지방이 서울까지 통근이 가능한 거리가 아니라면, 무조건 서울로 올라가서 취업을 해야 향후 미래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