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떠나지 않는 이유와 선택지

티스토리 망했다. 티스토리 하면 안된다. 등등 티스토리를 그만두고 워드프레스를 하라는 이야기가 엄청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스토리를 계속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대로 알아야 계속 블로그를 할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를 떠나지 않는 이유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티스토리로 아직 수익이 어느 정도 들어오기도 하고, 티스토리를 이용해서 빼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직 수익이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애드센스 수익이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용해서 빼먹을 것이 있다는 것은 여전히 티스토리는 무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유입니다. 조금씩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여전히 애드센스 수익은 나온다.

티스토리가 망했다거나, 수익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는 사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나오던 이야기이고 계속해서 실제로 그런 경험들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티스토리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여전히 수익은 나오기 때문입니다. 수익이 반토막이 났다는데, 애초에 하루에 1달라, 10달라 벌던 주제에 반토막이 난게 도데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하루에 10달라 벌어봤다 300달라고, 5달라 벌어봤자 150달라인데 차이나는 금액이 20만원도 안됩니다. 땅을 아무리 파도 20만원이 나오지가 않는데, 20만원을 너무 쉽게 얘기하는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2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닙니다. 누군에게는 진짜 큰 돈일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그 돈이 없어서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하자나요? 20만원이 작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20만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할 거라면 블로거를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20만원이면 시급 만원으로 치면 20시간동안 일을 한 돈인데, 실제로 블로그로 20만원을 벌고 있는 사람들은 20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블로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럴거면 훨씬 생산적인 일을 찾는게 맞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익이 여전히 나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여전히 티스토리는 공짜다.

티스토리는 어찌됐든 여전히 무료로 사용가능한 플랫폼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구글 애드센스를 사용할 수 있는 몇안되는 무료 플랫폼 선택지 중에 하나이고, 현실적으로는 가장 좋은 선택지입니다. 블로그 스팟이라는 영역이 있지만, 이것도 사실 미리 키워온 경우가 아니라면, 지금 굳이 블로그스팟을 시도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티스토리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료로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만약 티스토리가 아니라 워드프레스라면 글을 하나 쓰고, 사진을 하나 올리는데도 결국에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내 워드프레스의 컨셉이나 방향성에 맞지 않는 글을 올려가면서 유로로 사용하고 있는 내 워드프레스에 흠집을 내기는 싫다는 겁니다. 조금 이해되셨나요? 

 

블로그는 계속해서 통계를 내야합니다. SEO는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해야합니다.이 통계라는 것이 한달, 일년, 한두곳의 블로그에서 통계를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수십개의 블로그에서 계속해서 뽑아내야합니다. 내 블로그 하나로 "이렇게 하니깐 좋다. 저렇게 하니깐 나쁘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통계가 아니라 그냥 경험담입니다. 그런데 워드프레스 수십개를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티스토리로 여전히 그게 가능하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떠날 수가 없는겁니다. 

 

그럼 워드프레스만 하지 티스토리는 왜 안떠나?

워드프레스를 한다는 것을 꼭 티스토리를 그만둔다는 것을 전제로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한 것처럼 실력이 되서 워드프레스를 하게 되었다면, 버리고 싶어도 사실 버리기가 어려운게 티스토리입니다. 사실 이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개인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서 달라 집니다. 단순히 워드프레스만 하는게 좋다, 안좋다 라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티스토리가 지금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자체 광고가 나온다는 것, 그리고 상단 광고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게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진짜 문제는 이게 아닙니다. 이건 그냥 표면적인 이슈일 뿐이지 진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진짜 알기 쉽게 예를들어 설명을 드릴께요. 블로거 A라는 사람은 하루에 평균 5달라씩 겨우 겨우 벌어서 한달에 150달러 정도를 벌고 있었습니다. 겨우 겨우 100달라라는 커트라인을 넘겨서 매달 돈을 버는거죠. 그런 티스토리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매일 매일 글을 써나가야하고, 새로운 글에서 트래픽을 계속 끌어와야합니다. 어떤날은 트래픽이 너무 낮아서 1달라도 못벌기도하고, 어떤날은 트래픽이 좀 올라서 10달라를 벌기도 하죠. 이런 A라는 사람에게는 티스토리 자체광고가 엄청 큰 대미지로 다가옵니다. 당장 한달에 100달라를 벌지 못하기도 하고, 그나마 트래픽이 높았던 날 조차도 자체광고에 클릭을 뺏겨서 수익이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죠.

 

반대로 하루에 100달라씩 버는 블로거 B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사람은 매일 매일 글을 쓰지 않아요. 이미 써놓은 많은 글에서 고정적으로 트래픽과 수익이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트래픽을 충분히 확보해 두어서 자체광고로 광고수익이 줄어들어도 어느 정도는 벌어가니깐, 문제가 없는걸까요? 절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수익과 트래픽을 확보한 블로그들은 스니팻같이 고정적으로 상단에 박혀있는 글들이 있습니다. 이런 글들은 광고도 고정적입니다. 왜 일까요?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고정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연관 광고가 고정적으로 나온다는 말입니다. 위치는 굳이 상단이 아니여도 상관이 없습니다. 사이드바일 수도 있고, 본문내일 수 도 있습니다. 즉, 흔들리지 않는 수익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워드프레스를 하더라도 티스토리를 버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티스토리 버리고 워드프레스만 하는 사람은 뭔데?

위와 같은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티스토리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처럼 나도 버리고 워드프레스를 하러 가야할까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면 티스토리를 하세요. 워드프레스만 하는 사람들은 워드프레스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워드프레스만 하는 이유가 뭘까요? 처음에 티스토리를 시작했을때 기억나시나요? 티스토리를 만들고 글을 쓰고 검색엔진에 등록도 하고,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고 노력했던 시기를 말입니다. 그 시기를 조금 지나면 티스토리를 하나 더 만들지 않았나요?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서는 카카오 계정을 더 만들어서 티스토리를 더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처음 할때 티스토리를 두개, 세개 한다는걸 알고 계셨나요? 처음 할때 카카오 계정을 여러개 만들어서 티스토리를 한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애드센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애드센스도 하나의 계정에 티스토리 1, 2, 3, 4, 5...워드프레스 1, 2, 3, 4, 5......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애드센스 계정을 여러개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지, 돈을 벌어본 사람들은 돈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지점에서 위에서 말했던 진짜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합니다.

 

진짜 문제는 내 애드센스 계정에 있는 티스토리 때문에 내 워드프레스까지 문제가 생기냐 아니냐 입니다. 쉽게 말해 하나의 계정에 티스토리와 애드센스가 같이 있는데, 이 계정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냐? 라는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워드프레스와 티스토리가 다른 애드센스 계정에 있기 때문에, 그냥 냅두는 겁니다. 반대로 워드프레스에서 수익을 많이 얻고 있는데, 당장 문제는 없는데 혹시나 문제가 생기면 어쩔까하는 불안이 있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없애버리는 겁니다. 수익이 더 크고,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한 워드프레스를 살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해?

사실 티스토리를 떠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을 보고 클릭을 했다면, 아직 블로거로써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어찌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부업으로 남들처럼 수익을 올리고는 싶은거 아닌가요? 그런데 또 계속 하고 있자니 뻘짓을 하고 있는 것 같고, 포기하자니 아깝고..아마도 대충 이런 마음 아닌가요? 만약에 그게 맞다면, 티스토리를 일단 계속하세요. 아직 숙련도를 더 올려야합니다. 물론 그 숙련도를 워드프레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문제는 숙련도를 올린다고해서 또 다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20만원이라는 수익 혹은 줄어든 수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시간을 블로그에 투자해서 20만원을 버는게 아니라, 수십시간, 수백시간을 투자해서 20만원을 벌고 있을겁니다. 20만원이라도 벌면 다행이죠. 몇달을 그렇게 해서 20만원을 버는 경우도 허다할테니깐요. 그런 상태에서 블로그를 계속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하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하나만 말하면 100만원을 버는 사람도 그렇고, 천만원을 버는 사람도 다 20만원을 버는 시간을 거쳤다는 겁니다. 지금 내가 쏟아붓고 있는 시간을 투자의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계속 티스토리를 하세요. 그리고 어느 정도 때가 됐다는 느낌과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워드프레스를 하면 됩니다.

 

"워드프레스에 들어가는 고정적인 비용이 진짜 저렴하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오게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수익이 생겼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그만큼 블로그에 자신이 생겼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때가 되야 "워드프레스가 정말 좋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어요. 왜? 안되는건 돈으로 해결하면 되기 때문이죠. 티스토리에서 그렇게 고민하고 검색하던 SEO도 1년에 99달라면 해결을 해주는 플러그인이 얼마든지 있거든요. 물론 플러그인이 전부가 아니지만, 적어도 몇십만원씩 하는 강의를 듣는거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당장 워드프레스에 들어가는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이 들지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있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물론 틀린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가치가 있고 없고는 본인 손에 달린거죠. 처음 블로그 시작했던 열정으로 계속 워드프레스를 한다면 가치가 생기겠지만, 이런 저럼 꼼수를 찾는다거나,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의미없는 돈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