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자 이직 실패하는 명확한 이유입니다. 독학이든 국비지원을 받든 공부를 해서 어떻게든 SI 업체 같은 곳에 취업을 하면, 경력을 쌓은 다음에 연봉을 올리면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웹개발자에 대한 이야기들
서두에도 이야기했지만 독학, 국비지원, 부트캠프 등 웹개발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흘러넘치고, 어디든 교육을 받고 일단 취업을 하라는 글들이 정말 많습니다. 당장에 취업자체가 너무나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분명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취업에는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직입니다. 처음부터 이직을 목표로 해서, 취업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직 이후에는 프리랜서는 멋져 보이는 삶을 또 소개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을 거쳐서 프리랜서라는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직이라는 벽에 막히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프리랜서는 고사하고 당장 이직이 불가능해서 처음 취업한 회사에서 영원히 잡혀서 일하는 경우도 있고, 취업을 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회사만 계속해서 옮기면서 비슷한 연봉을 받으면서, 남들 과장, 부장 될때 계속 대리에 머물다가 끝내는 처음 취업한 회사랑 정말 똑같은 수준의 회사에서 더 이상 이직을 못하고 자기보다 나이도 어린 사람밑에서 눈물을 머금고 일하고 있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 개발자 교육을 받고 어디든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고 이직을 하라는 글들이 많다.
- 막상 이직은 쉽지 않고, 결국 처음 회사 수준에서 발전이 없다.
웹개발자 이직에 실패하는 명확한 이유
처음 개발자 공부를 할때도 그렇고, 처음 취업을 했을 때도 인터넷에 조금만 검색하면 나오는 취업과 이직 성공기들을 읽어보면서 대부분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네카라쿠배는 안돼도 경력 쌓으면서 열심히 공부하면 나도 이직해서 연봉도 높고, 복지고 좋은 회사에서 취업하겠지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봐도 그렇고 주위에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도 이직 자체는 진짜 쉬워 보이는데 왜 안될까요?
넌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
경력을 월급 받으면서 버티기만 해도 자연스레 쌓이게 되어 있는데, 공부는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문제는 이 공부를 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가 않습니다. 애초에 웹개발자가 된 이유가 공부란걸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 아닌가요? 평생을 공부라고는 안 해보고 살았는데 그 공부를 그냥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면서 해야 하는데 가능하겠습니까? 퇴근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퇴근해서는 게임이나 하고 있고, 주말에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 주말에는 평일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도 만나야 하는데 공부자체를 그냥 안 합니다. 애초에 백수로 돈이 없을 때도 공부보다 놀 것을 찾아서 열심히 놀았던 사람이 쥐꼬리만 한 월급이지만 호주머니에 돈이 있는데, 그 돈으로 더 놀고 싶어 집니다. 자체가 진짜 쉽지 않습니다.
본인 의지만 있으면 그래도 공부를 할 수 있을것 같지만, 막상 취업하면 선배라는 사람들은 이미 이직에 실패를 해서 눌러앉은 사람들인데 공부할 분위기가 갖추어져 있을까요? 회사에 적응을 잘하는 것도 좋은데 그런 분위기에 적응을 해버리고 나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내 의지는 어느 순간 존재했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공부를 열심히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주위 분위기까지 그런 상태이면 본인 의지가 웬만큼 강하지 않으면 공부를 시작도 못해봅니다.
- 공부를 해본 경험치가 낮아서 공부를 하는것 자체가 어렵다.
-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 내 직장 동료들은 공부를 할 분위기를 방해만 한다.
넌 실패의 경험도 적어
이직에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을 비교했을때 당연히 전자들이 능력치가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잘 모르는 부분이 실패를 한 경험도 전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건 경력을 어느 정도 쌓은 다음 이직을 시도할 때 크게 좌우됩니다. 처음 이직을 준비해서 몇 군데 서류를 넣다 보면 서류도 통과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당연히 본인이 생각하는 이직을 위한 수준과 회사가 원하는 수준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더 공부를 해서 다시금 도전을 해야 하는데, 실패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실패의 경험자체가 적기 때문에 다시 공부해서 다시 이력서를 내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이직에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 고 있지만, 이직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이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과 경험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포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직을 하겠다고 마음은 먹었기 때문에 일단 이직을 하긴 하는데, 처음 생각했던 수준의 회사가 아니라 실패를 하지 않을 회사를 찾게 됩니다. 이직을 하려면 더 좋은 회사에 하는거지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막상 이 반복되는 실패라는 것은 취업을 준비할 때도 고통스럽지만 이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을 찾게 되는 게 사람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이는 먹으면서 별 볼 일 없는 경력만 쌓이게 되고, 실패에 대한 공포는 더 커지고 이직과 공부에 대한 의지자체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 애초에 시도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실패의 경험이 적고 실패를 극복하고 경험치가 매우 낮다.
- 실패를 경험하면서, 현재 내 스팩과 회사에서 요구하는 스펙의 차이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 취업 과정의 불합격도 고통스럽지만, 이직 과정의 불합격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 계속된 실패는 공포로 이어지고, 점점 이직하려는 목표를 낮추게 된다.
- 별 볼 일 없는 경력만 쌓이고, 나이는 먹어서 이직은 더 어려워진다.
혼자만 만족하는 기술들
내가 부족하고 모르는 최신 기술 공부를 하면서 이직을 준비하면,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재미도 있기도 합니다. 또 주위에서 보기에도 그럴싸한 기술들을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게 혼자만 만족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나는 이제 그런 기술들을 막 공부해서 알게 되어서 새롭고 만족스러운데, 나와 이직을 경쟁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다는 말입니다. 내 경쟁자들은 나처럼 공부를 해서 이직을 하는 게 아니라, 공부를 한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잘 사용하는 수준에 있습니다. 당연히 회사에서 이직을 하는 경력자에게 요구하는 것도 잘 사용하는 수준이고 말입니다. 혼자만 만족하는 수준이 아니라 회사가 만족할 만큼 공부를 하고 사용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실패를 몇 번 하다 보면 그때 서여 현실을 알게 되는 거죠.
어차피 이직을 더 좋은 회사로 하려고 준비를 하는 건데, 업계 동향을 살펴보아도 점점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이직 난이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A, B만 잘해도 이직이 됐다면 이제는 A, B는 기본으로 하면서 C를 잘 사용하고 D를 최소한 알고 있어야 이직이 된다는 말입니다. 당장 업계 상황이 극단적으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이런 현상을 계속해서 이어질 텐데,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본인만 만족하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으니 이직에 성공할리가 없습니다.
-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서 만족하고, 주위에서도 대단한다고 칭찬을 해주지만 현실은 다르다.
- 경쟁자들은 이미 내가 익힌 기술을 익힌 것이 아니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
- 업계 상황이 나빠지기 때문에, 일자리는 줄어들고 요구하는 스펙은 더 높아지고 있다.
결국에 이직을 성공하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 취업을 하는 과정과 똑같습니다. 남들보다 더 좋은 스펙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려면 실패를 통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보충해야 합니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주위의 분위기에 흔들리지도 말아야 하고, 끊임없이 익히고 연습해 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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