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직 욕구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지금 회사를 떠나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하고 싶어 합니다. 프로그래머 1년 차 쯤되면 이직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1초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을 시기입니다. 개발자 이직 준비 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소개합니다.
1. 왜 이직하고 싶은 건데??
사회 초년생 개발자들이 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를 말할 때 늘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너무 똑같은 업무만 한다는 거죠. A 프로젝트 복사하기 붙여 넣기 해서 B 프로젝트에 커스터 마이징과 새로운 기능 한두 개 추가하는 게 하는 일의 전부인데,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도태되고 발전이라고는 절대 할 가능성이 안보이기 때문인데, 솔직히 말해서 저렇게만 해도 돈만 많이 주면 다닐 거 아닙니까?? 돈만 많이 주고, 년차 쌓이면 알아서 급여 올려주고, 잘릴 걱정 안 하고, 복지는 점점 좋아지면 똑같은 일만 계속 한들 정말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면서, 이직은 생각도 안 할 거면서 왜 엉뚱한 소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직을 원하든, 발전을 원하든 다른 어떤 이유든 결국에 돈이 중요한 게 맞습니다. 네. 우리는 돈의 노예입니다. 결국 더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해서 「어떤 업종으로 이직을 할지,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거고, 다른 어떠한 이유도 사실 다 돈으로 이어지는걸 보인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야 하는 건 뻔하디 뻔합니다. 돈을 많이 주는 업종으로 가면 되고, 돈을 많이 주는 공부를 하면 되고, 돈을 많이 주는 곳에 합격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 됩니다. 근데 어떤 업종이 돈을 많이 주는지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도 귀찮아서 누가 콕하고 집어주면 좋겠고, 그쪽으로 이직하려면 어떤 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줬으면 좋겠고, 그 공부에 부가적으로 필요한 것만 효율적으로 알려주면 좋겠다는 거죠. 공부든 자격증이든 포트폴리오든 준비할 마음은 세팅이 완료되었으니,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는 겁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런 건 후기를 찾아보면 되는데, 후기를 찾아보고 준비를 해봤자, 제대로 된 이직은 절대 못하고 서류에서 다 떨어지고, 코딩 테스트에서 떨어지고, 기술 질문에 버벅거리다가 비슷한 회사에 연봉 쥐꼬리만큼 더 올려서 이직합니다. 한마디 더 하면 숙련공 말고 기술자가 되어야 합니다.
2. 이직하고 싶은 너와 취업할 때의 너는 아직도 같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비슷한 회사에 쥐꼬리만큼 연봉을 올려가면서 이직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회사에 더 높은 연봉으로 이직을 제대로 하려면 내 주제부터 알아야 하는데, 실상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월급 받는 것도 과분할 만큼 형편없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100만 원짜리 실력으로 120만 원을 받고 있으면서 거기에 쥐꼬리만큼 실력이 추가되니깐, 이직이 쉽지도 않고, 이직을 하더라고 쥐 고리만큼 월급이 더 올라서 130만 원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이력서도 만들어보고, 개발 서적도 읽고, 인강도 듣고, 토이 프로젝트부터 자체 세미나까지 열어가면서 이것저것 남들이 했다는 건 다 해봤자 드라마틱한 변화는 사실 안 생깁니다.
정말 객관적으로 자신을 한번 보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들보다 딱히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알고 보면 남들도 다 그만큼은 하고 있는 건데 「오늘도 열심히 했다, 후회 없을 만큼 열심히 했다」 하면서 혼자 멘털 관리한 거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애초에 그런 인간이 입사 후에 고작 1, 2년 회사 다니면서 업무역량이 늘어봤자 도대체 얼마나 늘어났을 것이며, 늘어났다고 해봤자 시작점이 낮은데 도대체 무슨 이직을 꿈꾼다는 겁니까??
그나마 정신 차리고 돌아보니, 「이 회사는 답이 없구나, 이직을 안 하면 살길이 없다」라고 번쩍하고 눈이 떠지는데, 포트폴리오 만들기부터 남들이 했다는 거 그때부터 해봤자, 처음 시작할 때나 그렇지 지속적으로 쭉 처음 정신이 번쩍 들 때의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직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시간만 때우면서 위안을 삼고 있을 뿐이지, 실직적으로 사람이 변할 리가 없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당신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뭘 해야 하냐고요??
3. 이직 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이직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들은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구글링만 하고, 주위에 조언을 구해도 다 알 수 있습니다. 본인의 주력 비즈니스와 스킬 셋을 나열해서 부족한 것을 확인하고,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기술서를 썼고, 어떤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경력기술서도 작성해보고, 기사 자격증도 따서 최소한의 구색이라도 맞추고, 각종 면접 질문을 확인해서 준비하는 등의 이야기들은 인터넷에 흘러넘치다 못해 썩어 넘칩니다. 근데 이건 그냥 기본적인 것입니다. 남들 다하는 것, 캐릭터 만들면 주어지는 패시브 스킬입니다.
제가 개발자 취업이 쉽다, 이직이 쉽다는 식의 포스팅을 많이 했는데 그건 아마추어들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애초에 요구하는 수준이 낮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직을 노리는 선생님은 프로입니다. 아마추어처럼 준비하고 아마추어의 마음가짐으로는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경력 3년 차와 경력 7년 차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더 시니어 개발자에 가깝습니까?? 저의 답은 절대 모른다.입니다. 3 연한 놈이나 7 연한 놈이나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3년 동안 일한 사람보다 7년 동안 일한 사람이 4년 동안 더 일을 했구나, 말고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왜 모른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자기 계발에 1도 투자하지 않는 직원도 있고, 이 직원의 정반대에 있는 직원도 있습니다. 당장 사장이나 관리자가 아니라 직원의 입장에서 동료들을 보아도 이런 차이는 명확하게 보입니다. 혹시 안 보이면 왜인 줄 아십니까?? 주위에 위에서 말한 정반대의 인간이 없는 똥망 회사이나, 정반대의 인간을 볼 눈조차 선생님한테 없기 때문이죠. 단순히 자기 계발에 투자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똑같은 일을 시켜도 서두에 얘기한 것처럼 복사하기 붙여넣기 하는 인간이 있고, 현실적으로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복사하기 붙여 넣기를 하더라도 시간이 날 때, 시간을 쪼개서라도 코드를 다시 확인해보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국비지원받으면서 했던걸 다시 보고 있는 친구도 본 적이 있습니다.
경력 3년 차, 7년 차 이야기와 위의 이야기가 도대체 뭔 상관이 있냐면, 몇 년이 돼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일을 해도 장기간 일을 해서 경력이 쌓이면 당연히 실력이 늘고,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제 막 입사한 아마추어들 눈에는 시니어급 개발자로 보이죠. 하지만 면접관이나 관리자들에게는 전혀 아닙니다. 할 줄 아는걸 7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똑같이 반복해서 하는 사람들은 기술자가 아니라, 숙련공일 뿐입니다. 7년짜리 숙련공은 프로가 아니라, 숙련된 아마추어일 뿐입니다.
숙련된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 기술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혼을 갈아 넣어야죠. 시간을 때려 박아야죠. 제발 워라벨이니 욜로니 이딴 소리는 때려치우고, 제발 부탁인데 개발자의 현실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소리는 때려치우시기 바랍니다. 워라벨도 좋고, 욜로도 좋고 다 좋은데 그런 건 혼자 하는 겁니다. 자기가 진짜 만족하고 원하는 바가 있으면 그냥 하면 되는 겁니다. 근데 우리는 그렇게 살만큼 돈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입니다. 개발자든 프로그래머든 그 어떤 직업이든 비용을 지불하고 사람을 채용하는 사람이 있고, 급여를 받고 채용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지만, 채용을 하는 사람은 돈을 갈아 넣는 거고, 후자인 사람들은 갈아 넣을 돈이 없으니 영혼과 시간을 갈아 넣는 겁니다.
아직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이거나, 이제 막 취업을 한 사회초년생이라면 최소 3년은 영혼과 시간을 갈아 넣으세요. 1년은 너무 짧고, 2년은 애매합니다. 남들이 다 하는 걸 하되, 남들처럼 하면 안 됩니다. 남들이하는 걸 하되,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해야 합니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가 되는 과정조차도, 프로처럼 생각하고, 프로처럼 말하고, 프로처럼 행동하세요. 돈을 많이 받고 싶으면, 돈을 많이 받는 사람처럼 일하고 성과를 내야 돈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남들이 어떻든,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 내가 이미 배운 것, 내가 이미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것을 한 시간은, 내 경력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이직을 준비하세요. 어제와 똑같았던 오늘은 내 경력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단 하루라도 진짜 경력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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