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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취업 현실에 관한 진실

APRR 2023. 4. 18.

베트남 취업 현실에 관한 진실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취업 후기나 장점과 같은 이야기들을 조금만 검색해 보아도 많이 나오는데 진짜 그렇게 취업할 수 있는지, 취업 후에 문제가 없는지, 장점이 정말 많은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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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취업에 관한 온라인에 글들

베트남 취업에 관심을 가져서 베트남 취업을 알아보면 베트남은 현재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가이며, 이제 막 개방이 시작되어서 자본이 계속해서 모이고 있는 국가라는 이야기부터 보통 찾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의 수가 몇십만 명이 넘어섰다는 이야기들도 있고, 물가가 저렴해서 고정비용이 적게 나가 파출부를 사용해도 꽤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베트남이라는 국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는 상당히 다르게 좋은 내용의 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이 너무 더럽다거나, 의료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내용도 많고, 위험한 교통환경을 지적하는 글들도 많습니다.

 

문제는 그런 장점과 단점들이 현실을 크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별적으로 판단하면 틀린 이야기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베트남에 취업을 하려는 입장에서 물가가 저렴하다는 게 크게 메리트가 있나요? 당장 물가가 낮더라도 급여도 낮은데 무슨 의미가 있으며, 각종 4대 보험 등을 포기하고 취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죠. 또 당장 국내에서 취업이 안돼서 해외로, 베트남이라도 취업이 가능하다면 취업을 해보려는 사람에게 물이 더럽다, 교통환경이 위험하다 같은 이야기들이 와닿을 리가 없습니다. 진짜 취업에 관한 이야기는 빠져있다는 말입니다. 제발 꼭 진짜 현실을 아래 내용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베트남 취업의 장단점에 대한 글은 매우 많다.
  • 진짜 취업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는 대부분 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 취업의 현실적인 가능성

보통 베트남에 취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기업에 취업을 하는 경우, 국내 기관에 취업하게 되는 경우, 무역, IT 같은 업종에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기업에 취업을 하는 경우든 국내 기관에 취업하게 되는 경우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결국에는 남는 것은 한국인 사장이 하는 무역회사나 IT회사, 즉, 베트남에 있는 중소기업밖에 남는 곳이 없습니다. 보통 이런 곳들은 사실 의외로 취업이 잘됩니다. 문제는 월급입니다.

 

호찌민 같은 대도시 기준으로 하면 보통 250만원이 최대치라고 생각하면 되고, 호치민 외각의 인근 공단으로 가면 조금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이 거의 없는 시골 쪽으로 가면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봤자 현재 국내 최저임금을 고려하면 동일한 강고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더 많이 번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에는 임금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급여가 더 작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취업 가능성만 보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취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는데, 예를 들어 베트남 대학교에 진학을 해서 졸업을 해도 대기업에 취업하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취업 가능성은 높지만 취업할 수 있는 곳이 흔히 요즘 이야기하는 좆소기업보다 못한 수준의 회사들이 더 많습니다. 이것도 예를들어 설명하면, 베트남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무엇이냐고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똑같은 대답을 합니다. 바로 한국인입니다. 그럴싸해 보이는 한국인 사장, 한국인 기업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 취업 가능성만 보면 어디든 취업할 수 있다.
  • 취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봐도 된다.

 

베트남의 문제들

베트남 취업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문제

실제로 베트남에서 취업을 하고, 직접 겪어보면 느끼게 되는 베트남 취업 시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절대 좋은 회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여성문제입니다. 좋은 회사가 하나도 없을 수가 있나? 2023년에 아무리 베트남이라도 여성문제가 있나?라고 반문할 수 있는데 현실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절대 좋은 회사를 절대 찾을 수가 없는 이유는 베트남에서 흔히 우스갯소리지만 현실인 "취업하려면 교회에 가라"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실제로 있는 이야기인데 베트남에서는 취업을 하려면 인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인맥이 중국등을 생각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려면 인맥이 중요한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취업을 할 때부터 인맥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든 현지든 우리가 베트남 취업을 알아보려면, 각종 취업 사이트에서 베트남 현지 채용을 검색해 볼 텐데요. 최소한 이곳은 그래도 어느 정도 필터링이 끝난 회사들이 소개가 됩니다. 문제는 이 회사들은 이미 좋은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베트남 내에서 인맥으로 채용이 안되기 때문에 공고에 올라오는 것입니다. 조금은 이해가 되셨나요? 베트남 취업 시장은 매우 불공정한 시장이기 때문에 조건이 좋거나 환경이 좋은 회사들은 이미 인맥이나 추천, 소개 등을 통해서 채용을 끝냅니다. 그래서 인맥이 없이는 우리가 좋은 회사를 찾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베트남 취업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문제로 여성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보통 베트남 취업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물가가 한국의 10년 전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 말은 물가만 10년전 수준이 아니라 문화나 인프라 등도 10년전 수준이라는 말입니다. 여전히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가 심합니다. 거기에 한국 여성이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매우 무시를 많이 당합니다. 관광객이 아니라면 말이죠. 아직까지도 여성에게 회사 내에서 성추행, 성접대를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이게 팩트입니다.

 

  • 인맥 위주로 채용을 하기 때문에, 채용공고에 올라오는 회사들은 이미 환경이나 급여가 좋지 않은 회사들뿐이다.
  • 성추행, 성접대와 같은 여성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나라이다.

 

베트남 생활이 가지고 있는 문제

어떻게든 베트남에 좋은 회사에 취업을 성공하면 그래도 잘 다니면서 돈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될 텐데, 실제로는 취업을 해서도 문제가 크게 발생합니다. 제가 지금 40대인데 제가 20대일 때 국내에서 몇 달간 국비지원등을 통해서 공부를 하고 일본으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것처럼 몇 년 전에 정부에서 주최를 해서 호찌민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베트남어 공부도 하고,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에 취업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비용을 국비로 지원해 줬고, 취업도 보장이 되어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에도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그중에 지속적으로 일하는 직원은 5명도 안되었습니다. 그만큼 취업을 하더라도 현지적응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은 물이 더럽다고 하는데, 돈을 주고 사 먹는 물만 먹어도 석회가루가 많아서 요로결석에 걸리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단순히 석회가루가 많은 건가?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베트남 정부는 폐수를 강, 바다에 그대로 방류하는 것을 허용하는 나라입니다. 실제로 관광지가 아닌 곳에 가보면 이게 바다인지, 폐수처리장인지 구분이 안 갑니다. 심지어 수돗물로는 요리도 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샤워를 할 때도 샤워필터를 구매해서 사용해야 하고 그 필터는 일주일도 안돼서 시커멓게 변해있는 걸 보게 됩니다.

 

아플 때 병원비가 많이 드는데 대부분의 외국인이 느끼는 문제인데 베트남은 더 심각합니다. 베트남 여행을 할 때 꼭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유는 병원에 가면 카드결제를 안 해줍니다. 심지어 외국계나 종합병원에 가도 외국인이 오면 선불로 현금을 내지 않으면 진료를 거부합니다. 엑스레이 한 장 찍으려면 100만 원은 넘게 요구합니다. 한 번이 아니라 한 장입니다. 다리가 아파서 몇 군데 찍으면 엑스레이 값으로 몇백만 원을 현금으로 내야 합니다.

 

단순히 이런 물이든 병원비 같은 환경이 아니더라도, 같이 생활을 하게 되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문화나 위생에 대한 인식에서 오는 충격은 관광을 할 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냥 조금 더럽네, 어쩔 수 없지 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간혐오가 저절로 생길 정도입니다. 글로 쓰다가도 더러워서 못쓰겠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럽습니다. 이런 걸 다 견디려면 결국에 돈이라도 많이 벌어야 하는데 월급이 적은데 이걸 견딜 수 있겠습니까?

 

  • 물이나 병원비 같은 여건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감수해야 한다.
  • 물이든 병원비든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심각하다.
  • 베트남 현지인들의 문화나 위생의 개념이 한국인들과 너무나 차이가 난다.

 

현실적으로 베트남 취업을 해도 되는가?

위에서 내용들을 쭉 읽고도 난 베트남에 취업을 해보겠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베트남에 취업을 해보겠다가 아니라 베트남이라도 취업을 해야만 한다라는 마음일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베트남에 취업을 하려면 IT 같은 특정 스킬을 요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어입니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 않다면 베트남에 취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베트남어를 배워서 취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한국인이 베트남어를 잘하는 게 취업에 정말 무쓸모하다는 말입니다. 왜냐면 베트남어는 베트남 사람들끼리도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발음이 6가지나 존재하고 거기다 우리처럼 사투리 같은 것도 존재합니다. 우리보다 더 크고 많은 사람이 사는 나라기 때문에 서울 사람이 경상도 사람 말을 조금 못 알아듣는 정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베트남어를 열심히 공부해 봤자 베트남 현지에서는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어를 잘하는 한국인은 필요가 없고, 한국어를 잘하는 베트남인을 고용하면 해결이 되기 때문에 베트남어의 가치는 무의미하다고 봐도 됩니다.

 

다만 취업을 하는 베트남인들은 영어를 곧 잘합니다. 그래서 만약 영어를 잘한다면 영어로 베트남인들과 회사에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가 오히려 필수입니다. 영어를 잘하는데 베트남어를 조금 할 줄 알면 플러스알파요인이 있지만 영어를 못하는데 베트남어를 잘해봤자, 원어민급이 아니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결국에 그 정도로 영어를 잘하면 국내에서 취업을 하면 되지 베트남까지 와서 취업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취업을 해서 베트남에 주재원 형식으로 파견직으로 나오는 것이라면 베트남 취업을 생각해 볼 만합니다.

 

  • 특정 스킬을 요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영어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베트남 취업은 꿈도 꾸지 마라.
  • 베트남어를 아무리 잘해봤자 현지에서 무의미하다.
  • 회사 입장에서 한국어를 잘하는 베트남인을 고용하는 게 훨씬 금전적으로 이득이다.
  • 영어를 잘하면 굳이 베트남에 취업할 이유가 없다.
  • 한국에서 취업을 하고 베트남으로 파견 나오는 형태라면 생각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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