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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짜 사야하는 기념품 - 커피, 차, 노니, 말린 과일 좀 그만!

APRR 2022. 9. 20.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념품, 귀국선물 등을 사 오는데, 제발 커피, 차, 노니, 말린 과일 같은 것은 그만 사 오시길 바랍니다. 베트남 기념품 리스트 정리해드립니다.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데, 아직도 10년, 20년 전에 사 오던 기념품을 사 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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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넘치는 기념품 리스트들

인터넷에 베트남 기념품, 베트남 귀국선물, 하노이 기념품, 나트랑 기념품 이런걸 검색을 해보면 수천 개의 블로그가 나옵니다. 근데 이거 한 사람이 작성한 건가 싶을 정도로 다 똑같은 거만 사 오라고 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커피랑 차, 말린 과일 같은 먹는 거부터 시작해서 싸니깐 많이 사 오자는 치약 같은 생필품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주문하면 당장 내일 오는 비폰 쌀국수도 있고, 어른들 선물하라면서 노니 가루에, 동남아 가면 꼭 사야 된다면서 코코넛 오일 제품까지 정말 다양하면서 똑같습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나라니 피시 소스와 말린 건어물도 많이 소개합니다.

 

이거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저희 아버지가 출장 가셨을 때, 20년 전에도 다 사 오던 건데 아직도 이걸 꼭 사야 하는 기념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기가 막힙니다. 물론 물가가 싸니깐 생필품을 사 오는 거도 좋긴 한데 그럴 거면 관광하지 말고 보따리 장사를 하지 왜 관광을 가셨을까요?? 

 

커피부터 얘기하면 베트남이 현재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 건 맞는데, 그럴 거면 베트남 수출품 중에 1위인 쌀을 사 오지 왜 커피를 사 옵니까?? 쌀을 안 사 오는 게 입에 맞지 않아서도 사 오고 싶어도 못 사 오는 거처럼 베트남 커피는 우리가 먹는 커피랑 상당히 다릅니다. 애초에 베트남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는 로부스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먹는 원두랑도 차이가 있습니다. 맛이 좋아서 사 올 수도 있는데, 베트남에서 커피를 마시면 보통 연유나 우유를 타서 마시는 경우가 많고, 애초에 팔 때부터 보면 3 in 1, 2 in 1, 4 in 1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 게 커피, 설탕, 우유에 다른 것 추가해서 먹는 식으로 팔고 있습니다. 게다가 베트남 현지 우유랑 국내 우유랑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 맛을 느낄 수도 없습니다.

 

차는 사 와도 십중 팔고는 어디 박혀있다가 버려지고, 말린 과일은 우리가 지금 과일이 넘쳐흐르는 세상에 살고 있고 동남아에 가면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건 신선함이 급이 다르기 때문에 먹으라는 건데 말린걸 왜 굳이 사 오는 걸까요?? 노니 가루는 홈쇼핑만 틀어도 더 좋은 제품을 수없이 팔고 있고, 코코넛 오일 제품도 싼값에 사용하는 거지 꼭 사 올만한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나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해산물 말린 것과 피시 소스를 사 오는데, 우리나라는 피시 소스를 많이 먹지도 않고, 베트남 공장 한번 보고 나면 해산물 말린 거랑 소스 그거 다 토하고 싶어 집니다.

 

베트남-전통의상-아오자이를-입은-여성의-사진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

 

베트남에서 진짜 사야 하는 기념품 리스트

각 나라나 각 도시에서 특산품이라는 것이 생산이 많이 되어서 특산품인 경우가 있고, 질이 좋아서 특산품인 경우가 있습니다. 기념품으로 사 오려면 후자 쪽을 골라야 합니다. 베트남에서 정말 질이 좋은 제품은 바로 실크입니다. 베트남 시장을 둘러보아도 많이 보이는 게 실크 스카프인데 그런 제품들을 사도 질이 매우 좋지만, 추천하는 곳은 하노이의 실크 빌리지와 호이안의 실크 상점입니다. 대도시에 있는 실크 전문 상점에 가면 정말 질 좋은 스카프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스카프처럼 작은 제품은 3만 원 내외면 살 수 있고, 더 큰 제품들은 10만 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제품 중에 매우 품질이 높은데, 의외로 아는 사람이 없는 게 바로 도자기입니다. 도자기는 우리나라가 최고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고급 자기나 칠기들은 너무 비싸서 사용할 수 가 없는게 현실 아닌가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동남아시에 내에서는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드는 국가가 베트남입니다. 거기에 옻을 이용해서 칠을 하는데 우리나라, 중국, 일본을 제외하면 유일한 국가가 베트남입니다. 보통 그릇이나 접시가 3~5개가 세트로 파는데 싼 건 5만 원 내외면 구매 가능하고, 좋은 건 10만 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본 하면 기모노고, 한국 하면 한복이고, 베트남 하면 아오자이입니다. 베트남의 상징과 같은 옷으로, 여성을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사 와서 도대체 몇 번 입겠냐?? 하겠지만 기념품이라는 게 추억을 저장하기 위해서 사는 건데, 베트남을 추억하기에 진짜 좋은 전통의상이 아오자이입니다. 이게 우리나라 한복처럼 비싸면 추천을 하지 않는데, 한복을 빌리는 것보다 더 쌉니다. 결혼식이나 행사 때문에 한복을 대여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복을 하루 대여하는데도 십만 원이 넘어갑니다. 근데 호찌민 같은 대도시에서 기성품이 아니라 맞춤으로 아오자이를 구매해도, 10만 원 내외면 충분합니다. 보통 3~4시간 정도면 완성되고 호텔까지 배달도 해주기 때문에 정말 추천합니다.

 

여성분들에게 아오자이를 추천한다면, 남자분들에게는 맞춤 정장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장을 한벌 사려면 그것도 철 지난 제품이 아닌 최신 트렌드 제품을 구매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맞춤 정장은 훨씬 더 비싸지요. 근데 맞춤정장을 입어보신 분들은 정장이 아니라 와이셔츠도 맞춤을 찾게 됩니다. 그만큼 몸이 너무 편합니다. 베트남에서 남성 맞춘 정장은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로 맞출 수 있는데, 이게 가격이 싼 게 문제가 아니라 품질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기성 정장이랑 비교를 하면 명품이랑 시장에서 손에 집히는 옷만큼 차이가 납니다. 아오자이보다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방문 첫날 맞추면 출국일에 충분히 찾아갈 수 있습니다.

 

  • 실크 제품 : 작은 건 3만 원 내외, 비싼 건 10만 원 내외, 베트남 최고의 특산품 중 하나가 실크입니다.
  • 도자기 : 베트남은 한국, 중국, 일본에 버금가는 고급 자기와 칠기를 만들 수 있는 나라입니다. 5 ~ 10만원
  • 전통의상 아오자이 : 10만원 내외로 맞춤 제작 가능, 3~4시간이면 호텔로 배달까지 해줍니다.
  • 맞춤 정장 : 10만원 ~ 20만 원 사이에서 맞춤 제작 가능하며, 우리나라 브랜드 기성품과는 비교도 안 되는 고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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