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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교육 후 어디로 지원해야하죠?? SI, SM, 솔루션 차이점

APRR 2022. 7. 29.

국비교육 수료 후 SI, SM, 솔루션 업체 중에서 어디로 지원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없을 겁니다. 문제는 취준생 입장에서 SI, SM, 솔루션 실제로 어떤 근무환경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SI, SM, 솔루션 업체의 차이 쉽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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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I, SM, 솔루션 개요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하면, SI는 System Intergration의 약자로, 시스템을 통합하고 구축하는 일입니다. SM은 System Maintenance의 약자로, 시스템을 유지보수나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솔루션은 Solutions로 이름 그대로 자사 솔루션을 이미 가지고 있는 업체입니다. 이런 건 당연히 알고 있을 텐데, 문제는 이렇게 백번, 천번 이야기해줘 봤자 국비교육을 받고 있는 친구들이나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 와닿지가 않습니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어느 업체에 취업을 해야 내 적성에 맞게 잘해나갈 수 있을지 매일매일이 고민인데, 실제로 수백수천 개의 글이 있어도 확실하게 와닿는 글은 절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취준생에게 이 3가지의 차이를 명확하고 속 시원하게 말해 줄 수가 없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일단 그 이유는 나중에 얘기하고 SI, SM, 솔루션의 차이는 명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정말 알기 쉽게 얘기를 해주면, 제조회사가 하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제조회사는 계속해서 빨간색과 파란색 두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입니다. 기존에는 엑셀로 발주, 생산, 출고수량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너무 불편하니깐 시스템을 만들어서 관리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SI 업체에 요청을 하면 SI 업체에서 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개발을 해주는 거죠. 반대로 솔루션 업체에 요청을 하면 솔루션 업체에서는 이미 이런 제조업체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상태에서 그 프로그램을 해당 회사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하고 요청사항을 추가해서 개발을 해주는 겁니다. 이렇게 개발이 끝나면 SI 업체 개발자는 알아서 이제 잘 사용하세요~ 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제조회사에는 개발자가 없으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거나, 에러가 생길 때 대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기존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두 제품을 생산했는데, 노란색 제품이 새로 생기게 되면 처리를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SM업체를 이용해서 유지 및 보수를 부탁하거나 솔루션 업체에 있는 SM 부서에서 유지 및 보수를 해주는 겁니다.

 

어떤 업무를 하는지는 충분히 이제 이해가 되셨나요??

 

  • SI : 처음부터 개발하고 개발 후 작별
  • 솔루션 : 기존 솔루션을 고객의 요청에 따라 가공 후 판매 후 작별하거나 별도로 있는 SM 부서에서 유지 및 보수
  • SM : 개발된 프로그램을 유지 및 보수

 

 

 

2. 각 업체별 취업 후 세부적인 업무 차이

대충 SI 업체와 솔루션 업체가 비슷하다고 보면 되고, SM 업체는 성격이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SI 업체와 솔루션 업체는 개발을 하는 부분에서는 똑같지만, 자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솔루션이 있느냐 없느냐는 차이가 있습니다. 취준생 입장에서 알아야하는 진짜 차이들은 그럼 어떤게 있을까요??

 

우선 솔루션 업체는 자사에서 개발을 해둔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을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추가, 변형이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출근을 본사로 해서 본사에서 근무를 하게 되죠. 그리고 외근이나 출장이라는 방식으로 고객과 만나게 됩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상주하거나 파견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SI 업체는 본사에 입사를 해서, 99% 고객사에 상주하거나 파견을 나가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일이 어렵고 힘든 것보다 근무 환경 자체에 예민한 성격이라면 변동이 없는 솔루션 업체가 SI 업체보다 훨씬 적성에 맞다고 보면 되는 거죠.

 

업무환경 외에도 솔루션 업체와 SI 업체의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서 그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질 수도 있는데, 배움의 기회의 차이입니다. 먼저 솔루션 업체는 이미 검증되고 테스트가 끝난 잘 짜인 소스와 기술을 처음부터 익히고 배울 수 있게 되는 거죠. 쉽게 말하면 내가 취직한 회사의 솔루션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소프트웨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 업무 외에도 컴퓨터의 운영체제나 네트워크의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특히나 전혀 만져 볼일이 없는 프로그램도 자사의 솔루션에 사용중이라면 경험해볼 수 있게 되는거죠. 문제는, 해당 솔루션내에서 이 배움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구식의 기술을 쓰고 있는 솔루션 업체에 취업을 하면 새로운 기술을 전혀 모르는 상태가 돼버리는 거죠. 반대로 정말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회사에 취업을 했다면 본인도 계속해서 함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겠죠.

 

반면 SI 업체는 매번 다른 환경에서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개발을 폭넓게 배우는 거죠. 매번 새로운 환경에 투입이 되는데 문제는 매번 혼자 투입이 되니,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에러들을 해결하면서 강제로 배우게 됩니다. 솔루션 업체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거죠. 또한 경험치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단, 이것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얼마든지 차이가 나는 부분들이겠지만, 사실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의 의지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시스템을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솔루션 업체에서 SI 업체로 이직을 하면 매우 힘들어하고, SI 업체에서 솔루션 업체로 이직을 하면 훨씬 여유롭게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SI든 솔루션이든 배움의 부분은 거기서 거기고, 얼마나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지가 있냐가 중요합니다.

 

 

 

 

 

SI 업체나 솔루션 업체와 SM 업체의 차이점을 알아보면, SM 업체의 실력이 두 업체에 비해 낮습니다. 단순하게 생각을 해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만들어 놓은 것을 보수만 해주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어렵겠습니까?? SM 업체의 경우는 대부분 에러를 수정하거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개발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명확하고 니즈가 초기 개발시보다 훨씬 명확합니다. 그래서 개발 스킬을 깊게 공부할 기회가 잘 없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진짜 의지를 가지지 않으면 실력 향상이 잘 안 됩니다.

 

근데 또 모두가 그렇지만도 않은 게 경력이 오래된 SM 직원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놈 저놈이 만든 것을(사실 완벽하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에러투성이로 만들어 놓고 SM업체에게 넘어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환경을 경험해서 전체적인 개발이라는 환경 자체에 대한 시야가 매우 넓은 경우를 보았습니다. 업무에 대한 이해도 자체나 습득이 매우 뛰어납니다.

 

SI업체가 정말 많이 하는 이야기가 SM 놈들은 우리보다 일하기 훨씬 편하잖아, 입니다. 그놈의 워라벨이 잘 보장된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 케바케입니다. 우선 편하려면 시스템이 에러가 없이 잘 돌아가야 합니다. 에러가 발생하게 되면, 주말도 없고, 새벽도 없고, 경조사도 없이 에러를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나 개인 핸드폰으로 다이렉트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에러가 없이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라면 워라벨은 SI나 SM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에러가 자주 발생하는 고객사와 일을 하면서도 워라벨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일이 별로 없거나, 일하는 거 싫어하는 직원들만 바글바글한 고객사를 만날 때가 있는데 에러가 터져도, 전혀 닦달을 하지 않고, 지금 당장 안 되는 이유를 적당히 둘러되면 수긍하고 그냥 일아서 일하는 고객사들도 많습니다.

 

3. 그래서 어디로 가는 게 저한테 맞는 거죠??

서두에 취준생들한테 이 3가지 업체의 차이를 속 시원하고 명확하게 얘기를 해 줄 수가 없는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뻔합니다. 자기가 현재 몸담고 있는 업체에 대한 이야기 말고는 다 「카더라」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SI 업체에만 일한 사람이 SM 업체랑 솔루션 업체는 이렇다 저렇다라고 어떻게 자세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겠습니까. 다 이쪽 개통에 있으니 친구나 동료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SM도 마찬가지고 솔루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솔루션 업체 사람들이 SM 업체 쪽 이야기가 신빙성이 있는데 그것도 솔루션 업체 내부에 SM 부서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곁눈질로 본거지 자기가 직접 가서 경험해본 건 아닙니다.

 

세 업체에 모두 다녀본 사람들이 있는데, 세 가지 케이스입니다. 하나는 SI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SM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솔루션에서도 적응을 못해서 이 회사 저 회사 메뚜기처럼 돌아다닌 사람들인데, 쉽게 말해서 실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또 여기서는 배울 게 없고 여기서는 내가 발전을 할 수 없으니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이직을 하는 사람들인데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우리는 그렇게 의욕적으로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의욕적으로 옮겨도 막상 그냥 거기에 희석돼서 「아 이러면 안 되겠다」 하고 이직을 하고 다시 또 이직한 회사에 의욕은 녹여없애버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세 가지 케이스를 보통 다 이야기할 때는 상황에 따라서 장점이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이고, 결국에 귀에 남는 이야기는 앞에 다니던 회사 욕뿐입니다.

 

 

 

 

반면에 진짜 실력과 인성이 출중해서 두루두루 경험을 하시고 자리를 잡으신 분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 이야기도 전혀 귀담아들을게 못된 게, 일단 대부분 현실성이 없고 시대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이미 그 사람이 이야기해주는 특정 업체의 이야기는 15년 전, 20년 전 이야기입니다. 흔히 말하는 꼰대들의 무용담 같은 거로 흘려들으면 됩니다.

 

그래서 어딜 가야 하나?? 일단 SI로 가세요. 위에서 말한 내용을 참고해서 정말 거부감이 있는 게 아니고, 어느 쪽으로 확실한 진로를 잡지 못했다면, SI로 가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SI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이 더 쉽고, 다른 곳에서 SI로 이직이 더 여렵다는 건 아닙니다. 이직은 어차피 자신이 쌓아 놓은 경력과 실력으로 하는 겁니다. 다만 직접 업체들을 경험해보고, 취준생이 아니라 취업을 해본 이후에 얻는 정보는 취준생 때와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분명히 어딜 가든 이직을 꿈꾸게 되는데, SI에서 SM이든 솔루션으로 가게 되었을 때, 적응하기가 좀 더 쉽습니다. 어느 쪽이든 업체를 바꿔서 이직을 하게 되면 반드시 적응해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나머지 부분들이 전부 일이나 회사 내부의 문제라면, SI는 파견과 같은 어찌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마저도 사실 꼰대가 쓴 글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주시고, 아무쪼록 우리 젊은 친구들이 최소한 노력한 만큼은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못 만들어줘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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