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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혈변 원인, 당장 병원에 가야하는 경우

APRR 2022. 7. 29.

강아지 혈변 원인 및 혈변 증상 중 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를 소개합니다. 혈변의 증상은 정말 다양하고 혈변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혈변이라고 무작정 응급실로 가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 건 오히려 강아지를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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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혈변을 보게 되었을때 견주들이 대충 넘기거나, 불안해하면서 병원에 달려가 여러 가지 검사를 하기도 하고, 약부터 먹이기도 하는데, 강아지들에게 그것마저도 스트레스가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꼭 읽어보시고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1. 강아지 혈변의 종류와 차이

강아지 혈변은 크게 검은색변과 붉은색변 2종류를 의학적으로는 이야기합니다. 의사 선생님들의 기준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강아지를 길렀고, 지금도 키우고 있는 견주의 입장에서 강아지 혈변은 검은색과 붉은색, 그 중간단계 정도의 붉은색까지 총 3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듣거나, 처음 강아지의 혈변을 보게 되면 검은색? 붉은색? 도데체 어느 정도 검고 어느 정도 붉다는 거지? 우리 강아지의 변이 지금 이게 붉은 거야 검은 거야? 검붉은 거 같은데?」 하는 의문에 빠지게 됩니다. 이건 무슨 컴퓨터에 색상별로 컬러넘버가 있는 거처럼 정해진 게 아니라 통상적으로 그냥 이야기하고 판단을 하는 건데요. 견주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의 변을 매일 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직감적으로 알게 됩니다. 검다, 붉다, 중간쯤이다. 이게 직감적으로 평소에 강아지의 변을 건강을 생각하면서 어느 정도 보신분들이면 알 수 있으니깐, 본인의 판단을 믿으셔도 됩니다.

 

그럼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변이 나오는 이유와 차이를 설명드릴텐데요. 기본적으로 어디에서 피가 났는지에 따라서 이런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입으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식도를 거쳐서 위장을 지나 대장, 소장을 통과해서 항문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럼 위 전에서 피가 났느냐 위 이후에 피가 났느냐에 따라서 혈변의 색깔이 보통은 달라지게 됩니다.

 

 

 

 

위에 오기전 기관에서 출혈이 생기게 되면, 이 피가 위산과 섞이게 되면서 혈액안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헤마틴이라는 것으로 변하게 되면서 검은색을 띠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식도 쪽에 염증이 생기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열상이 생길 수도 있고, 암 같은 질병이 생겼을 수도 있죠. 아니면 날카로운 이물질이나 음식 때문에 피가 나기도 합니다. 또는 위궤양, 위염, 위암같이 위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출혈로 인해 흑변이 생기기도 합니다. 추가로, 철분을 과다 섭취하거나, 약을 먹었을 때, 기생충 감염이나 식중독, 포도, 양파 같은 음식을 먹었을 때도 흑변을 보게 됩니다.

 

붉은색 변의 경우에는 소장, 대장, 직장 등과 같은 하부 기관에서 출혈이 생겨서, 위산과 섞이지 않은 상태로 변과 함께 배설이 되기 때문에 색깔의 변화가 없이 붉은색을 띠게 되고, 변비 등으로 인해서 치질, 치핵이 생김에 따라서 붉은색 혈변을 보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그래서 병원은 언제 가나요??

결론부터 주관적인 추천을 하면, 검은색은 구글링 그만하고 병원 가세요. 붉은색 쪽이라면 하루정도 뭘 먹이지 말고,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똥 상태를 확인하세요

 

우리가 설사를 하고 피똥 싸서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어제 어떤 음식 먹었는지 물어보고, 설사약을 줍니다. 설사가 좀 심하면 탈수 올 수 있다고 수액 맞고 가라고 합니다. 사실 의사 선생님도 우리가 설사를 하는 이유를 그냥 살펴보고, 증상을 본다고 해서 설사의 원인을 100% 알 수 없죠. 그래서 그냥 설사약 주는 겁니다.

 

아프면 병원에 당장 가는 게 맞는데, 저는 강아지들은 하루 이틀 정도는 추이를 살펴보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용적인 측면은 절대 저한테 고려대상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는데, 강아지들은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들에 따라서 반응이 너무나 달랐어요. 어떤 병원은 약도 안 주고 하루 이틀 보고 다시 오라는 선생님도 있고, 어떤 병원은 정반대로 당장 여러 가지 케이스를 이야기하면서 당장 이런저런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근데 강아지들은 치석제거만 해도 마취를 해서 진행을 하잖아요? 강아지들은 혈액검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마취 후에 진행을 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병원을 가는 것만으로도 강아지들은 스트레스를 엄청 받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고 왔을 뿐인데 며칠 동안 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강아지를 키울 때 매일매일 강아지의 상태를 잘 살피는 게 필요하고, 혹여 컨디션이 떨어지더라도 당장 병원을 가는 것보다는 가급적이면 추이를 잘 파악해서 병원에 가는 것이 강아지들에게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도 최소한의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겠죠.

 

3. 강아지 혈변의 실제 경험

어찌 됐든 지금 이 글을 검색해서 여기까지 읽고 있는 견주분들은 아직도 다음과 같은 걱정을 하고 있을 겁니다.

 

  • 당장 병원을 가야 하나?
  • 병원 가서 큰 병이면 어쩌지?
  • 요즘 컨디션 더 나빠졌는데 병원에 가여하는 건가?
  • 안 갔다가 큰 병이면 어쩌지?
  • 갔는데 큰 병이 아닌데 돈만 쓰면 어쩌지?
  • 여러 가지 검사를 했는데 아무 문제는 없고 강아지만 힘들게 하는 꼴이 아닐까?

 

사실 의사 선생님들이 아닌 이상에는 단정 지어 말할 수도 없고, 그렇게 말하는 것도 무책임하고, 최종적으로는 결국 견주가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실제 저희 강아지의 경험과 그때 얻은 지식들을 이야기해드릴게요.

 

저희 집 강아지는 크게 아프거나 한적은 한 번도 없이, 딱 한번 십자인대 파열 수술을 했었습니다. 작년 이 맘때쯤에 십자인대 수술을 했었던 해당 부위를 다시 아파해서 규모가 큰 2차 병원을 갔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몸에 물혹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었는데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물혹이기 때문에 수술을 권하지는 않았었는데, 이번 병원에서 물혹도 종양일 수 있으니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했고, CT촬영과 조직검사를 권유를 했습니다. 어차피 십자인대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물혹도 같이 검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양쪽 다리를 각각 십자인대 관련 수술과 물혹 제거 수술과 관련된 일체 조직검사를 다 합쳐서 대략 천만 원이 조금 넘는 비용으로 진행했습니다. 다행히도 악성종양은 아니었고. 수술을 하는 과정 중에  CT촬영 후 일주일쯤에 구토와 혈변을 각각 2번 보았습니다. 

 

이전 수술을 했을 때는 수술 후 3일 정도 음식을 안 먹었었고(스스로 거부) 그 이후 별다른 증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CT 촬영을 하고 마취에서 깨고 당일을 빼고 둘째 날부터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었고, 컨디션도 전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 정확히는 8일째 밤 11시경에 구토를 두 번 했고, 9일째 새벽에 설사와 혈변이 나왔습니다. 구토는 간혹 집을 오래 비워서 혼자 있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하는 구토와 비슷한 깨끗한 구토였고, 설사는 CT 촬영 이후부터 조금씩 물러지는 중이었고, 빨간색 피였습니다. 덩어리 지거나 검은색 빛은 전혀 없는 피였습니다. 그전까지는 혈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때 병원을 결국엔 안 갔고, CT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13일째쯤에 갔는데, 13일째 병원 갈 때쯤에는 100% 정상은 아니지만 설사 상태는 아니었고 혈변도 처음 2번 이후에는 없었습니다. 이때 저희 강아지가 혈변을 하게 된 원인을 의사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와 제 추측을 함께 이야기해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24시간 집에 사람이 있기 때문에 혼자 낮시간 동안 혼자 방치가 되어있는 경우가 아닙니다.

 

  • 수술이나 CT 촬영을 할 때 마취를 하게 되면, 강아지들의 장 운동이 매우 느려지거나 거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 수술이나 시술 후에는 기본적으로 항생제가 처방되는데, 항생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몸에 있는 유익균들을 죽게 만든다.
  • 장 운동이 매우 느려지고 장 건강상태가 나빠지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 장염, 전염병, 기생충 때문에도 혈변을 하는 경우가 있다.
  • 앞에 수술을 하고 약을 먹을 때는 평소에 아픈 적이 없어서, 제가 약을 먹이는 스킬 자체가 부족하고, 약에 대한 거부가 심해서 반 정도는 먹고 반정도는 버렸습니다.
  • 이번에는 약을 먹이는 스킬 자체도 늘었고, 두 약을 직접 맛을 봤는데, 이전에 먹었던 약이 훨씬 냄새가 강하고, 쓴맛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약을 전혀 안 남기고 싹 다 먹였습니다.
  •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의 모습을 기억을 해도 그렇고, 그때 찍어둔 사진을 다시 찾아보아도 이번이 훨씬 눈이 또렷하고 컨디션이 좋아 보였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밥을 3일이 아니라 하루 만에 먹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 항생제를 처방해주신 양은 똑같았는데, 이번에는 항생제를 2배로 많이 먹었기 때문에 몸속에 유해균이 더 많이 죽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 그래서 장 내 환경이 처음 수술 때보다 훨씬 나빴을 거 같다는 추측을 했습니다.
  • 혈변 이후에도 컨디션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모습은 없었고, 설사를 했지만 물을 잘 먹어서 탈수 증사 같은 것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 혈변을 한 당일에 금식을 시켜려다가 자꾸 밥을 달라고 짖어서, 흰 죽을 줬는데 먹지 않아서, 황태를 진짜 오래 삶아서 흰 죽에 섞어서 주니깐 먹었습니다. 그 외에는 당일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 추가로 제가 했던 것들은 원래 아침 점심 저녁으로 물그릇을 바꿔줬는데, 거의 2시간마다 새로 갈아주었고, 식기세척기 세제를 그때 때마침 바꾼 적이 있어서(물론 친환경세제이고, 2시간씩 고온열풍까지 돌려서 사용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으로 직접 설거지를 하고, 끓인 물로 소독까지 했습니다.

 

아무쪼록 제가 아는 건 모두 최대한 말씀을 드렸는데,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꼭 강아지한테 좋은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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