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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십자인대 파열 개요, 치료법 종류와 선택 - 반드시 정독하세요

APRR 2022. 7. 15.

언제까지나 밝고 건강할 것만 같던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아프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증상 중에 하나인 십자인대 파열에 대해서 개요부터 치료법의 종류와 장단점 등을 정말 상세하게 설명할 테니, 아이들을 위해 꼭 정독해주세요.

썸네일

 

가급적이면 차례대로 꼭 정독해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집 강아지는 두 번 수술을 했는데, 제가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면 한 번으로 끝났을 텐데, 너무나 후회스럽고 미안합니다. 설명은 일반인들이 알 수 있도록 제가 적었지만, 정말 여러 개 논문을 직접 찾아보고 포스팅을 했고,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알려드려야 가장 쉽고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꼭 도움이 되고 좋은 선택 하셔서 아이들이 여러 번 수술하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보호자가 아는 만큼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습니다. 

 

1.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 개요 및 진단

강아지의 십자인대 파열은 아래 사진을 보면 정확하게 개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이 정상적인 다리이고 오른쪽이 십자인대가 파열된 사진입니다. 윗쪽이 쉽게 허벅지뼈이고 아래쪽이 정강이뼈입니다. 강아지의 십자인대는 허벅지뼈인 대퇴골과 정강이뼈인 경골을 X 자 형태로 잡아주고 있는 인대로 전십자인대, 후십자인대 2개의 인대가 있습니다. 이때 어느 한쪽이라도 끊어지게 되면 뼈가 한쪽으로 밀려버리게 됩니다. 대부분은 이 전십자인대가 파열이 되는 경우가 흔하게 일어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전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잡고 있고, 후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안쪽으로 나가지 못하게 잡아주고 있는 형태입니다. 점프를 하거나 급하게 방향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어 파열이 되는 겁니다.

 

자세한 의학적 설명은 하기에 너무 길지만, 중성화된 암컷과 대형견일수록 발병률이 높고, 4살 이상의 아이들에게서 확률상 높게 나타납니다.

십자인대파열-전후-엑스레이-사진.
십자인대파열 전과 후의 엑스레이 사진

 

십자인대 파열이 오게되면 뒷다리를 절기도 하고, 아예 딛지 못하고 들고 다니기도 하는 듯 다양한 형태를 보이게 되는데, 만지려고 하면 아파하고 외관상으로는 붓기도 합니다. 눈으로 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평소에 활동적인 아이가 운동을 하지 않으려 한다거나, 계속 누워있으려고 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강아지와 같이 생활하면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장난감, 간식, 산책을 자주 해주는 것만이 절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이런 부분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병원에 가게 되면 의사 선생님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시는 것은 전방위검사라고 해서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리는 것을 손으로 확인을 해봅니다.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손으로 잡고 밀어보면 대부분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리고 아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혹 손으로 확인을 할 때 밀리는 건지 아닌지 확실치 않은 경우가 있는데, 병원에 오면 강아지들은 기본적으로 모두 긴장을 하기 때문에 힘을 주고 있는 경우입니다. 또는 근육량이 매우 많다거나, 부분적인 파열이 있는 경우, 반월판의 접힘으로 밀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해보면, 보호자분들이 알고 계셔야 하는 것들이 의사 선생님들의 실력과 경험에 따라서 전방위검사를 했을 때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십자인대가 파열되지 않았다고 판단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강아지 입장에서는 인대가 파열되었거나 부분 파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진통제나 약을 먹고 통증이 낮아지게 되면 활동량이 커지면서 완전 파열이 되거나, 파열이 되지 않은 나머지 인대마저도 파열이 돼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이 조금 더 제대로 된 판단이 될 수 있도록 처음 통증을 느낀 상황이나 현재 증상을 과감 없이 정확하게 충분히 설명해하고, 예후를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관찰해야 합니다.

 

 

전방위검사가 의사 선생님들이 직접 손으로 확인을 하시는 방법이라면, 엑스레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도 확인이 됩니다. 엑스레이는 비용이 크게 들지도 않고, 마취 없이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해보시는 걸 추천드리는데, 엑스레이 사진 상으로는 인대가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정강이뼈가 허벅지뼈에 비해서 앞으로 밀리는 것을 육안으로 정확하게 확인이 할 수 있습니다.

 

  • 엑스자 형태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잡아주는 인대가 파열
  •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
  • 전방위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나, 엑스레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훨씬 정확함
  • 잘못된 판단으로 완전 파열이나 파열되지 않은 인대까지 파열될 수 있음

 

2.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 치료법

강아지 십자인대 파열 시 치료법은 내과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이 있습니다. 내과적 치료법은 운동을 제한하고, 체중관리를 하고 진통소염제 등이 처방됩니다. 제가 확인한 논문에서는 단기적인 예후로는 체중이 적고 운동량이 적을 때 전십자인대가 파열된 15킬로 미만의 강아지 중에서 약 80% 정도가 약 4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하 되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인대라는 것 자체가 자연적으로 재생되고 치료되는 것도 매우 어렵고, 일반적인 가정에서 운동제한과 체중관리를 논문에서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과적 치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외과적 치료법은 다양한 방법들이 현재 존재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정강이뼈의 뒤쪽에 가해지는 체중부하를 없애는 것이 목적입니다. 외과적 치료법은 크게 2가지 형태로 보면 되는데, 인대재건술과 절골술입니다. 각 치료법의 내용과 장단점을 아래에 보호자가 알아야 할 수준으로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강아지-십자파열시-낭외고정술과-TPLO-방식-비교사진
인대재건술과 절골술 비교 사진

 

인대재건술

인대재건술은 아주 쉽게 말해서 파열된 인대를 대신할 인공물을 이용해서 앞으로 밀린 정강이뼈를 뒤로 잡아주는 방법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을 보시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인대가 파열이 되었으니 인대를 대신할 인공물을 이용한다는 아주 심플하면서도 당연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가장 오래된 치료법입니다. 인공물이라 함은 나일론이나 폴리에틸렌 실 같은 것을 사용합니다.

 

인대재건술은 인공물의 위치에 따라서 낭외 고정법과 낭내 고정법이 있습니다. 원래 십자인대는 관절낭 안으로 지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낭내 고정법은 관절낭 안으로 기존 십자인대처럼  근막이나 슬개골을 길게 절제하여서 인공물을 위치시키는 방법인데 현재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니, 혹시라도 이런 수술을 한다고 하면 절대 하지 말고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낭외 고정법은 인공물을 관절낭 외부에 고정하여서 경골이 앞으로 밀리지 않게 고정해주는 방법인데, 어떤 위치에 인공물을 가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정강이뼈의 앞부분과 허벅지뼈의 작은 뼈에 거는 LFS라는 방법이 대부분 사용됩니다.

 

저희 강아지가 가장 먼저 했던 방법이 인대재건술이였는데, 저는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통 제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동물병원에서 해당 방법을 많이 권유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다른 수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수술이 간단합니다. 굳이 더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충분히 이해를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제가 찾아서 읽어본 대부분의 논문에서는 인대대건술의 장기적인 안정석의 문제를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강아지도 차이는 있지만 통증을 한번 겪고 나면 다쳤던 다리를 적게 사용하고, 적게 힘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기 때문에 금방 잊고 예전처럼 생활을 합니다. 예전처럼 생활하는 것은 보호자로서 행복한 일이지만 그런 과정에서 이 인공물이 끊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제가 본 논문의 하나를 이야기하면 15킬로 이상의 강아지의 80%가 5개월 이내에 이 인공물이 끊어지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반대로 활동을 줄이는 강아지들의 경우에는 체중이 늘어나서 이 인공물이 끊어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봤을 때 강아지가 아주 소형견이 아니라면, 의사 선생님들의 소견상 골절술을 하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인대재건술은 절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골절술 : TPLO

TPLO 수술은 십자인대가 강아지의 무릎 자체의 안정성에 전혀 관여 하지 않도록 해버리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아주 쉽게 설명을 해드리면, 강아지에게 있어 십자인대는 무릎을 움직이고 운동을 하는 것에 관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두뼈의 위치를 잡아주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뼈를 절단해서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전의 가장 최적의 각도를 잡아서 뼈를 고정시켜버리는 방법입니다. 이때 오해를 하시는 게 그럼 두뼈가 고정이 되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는데 두뼈를 고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강이 뼈의 위쪽을 절단해서 정강이 뼈의 아래쪽을 움직여 각도를 맞추고 이 잘랐던 두 정강이뼈를 고정시키는 방법입니다.

 

말로만 들으면 이해가 절대 안 되기 때문에 사진을 첨부해드릴까 하는 생각도 하였는데 사진도 한계가 있어서 영상을 엄청 찾았는데, 좋은 동영상이 있어 첨부합니다. 해당 영상의 4분 30초쯤부터 위에 설명한 인대재건술과 TPLO, 아래에 다시 추가로 설명할 TTA를 영상으로 3D 모델링을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분이 아셔야 하는 부분은 인대를 십자인대를 추후에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또 예후가 아주 좋습니다. 반면, TTA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골절술들은 관전 반동력이 증가하면, 즉 격하게 운동을 하면 연골 퇴행의 위험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골절술 : TTA

TPLO 수술이 관절의 구조를 변경시키는 수술이라면 TTA는 정강이뼈의 앞부분을 잘라내고 그 사이에 플레이트나 나사를 이용해서 고정을 시키고 뼈와 뼈 사이를 전용 임플란트를 이용해 시킵니다. 그러면 정강이뼈의 잘린 부분이 앞으로 더 튀어나와 있는 형태가 되고  그 부분을 슬개골의 힘줄을 이용해서 경골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막아주는 방법입니다. 어렵지 않습니까!!? 영상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3. 어떤 수술법을 선택해야 할까요??

십자인대가 파열되었을 때 위에서 말한 3가지 수술법 외에도 수술법은 사실 엄청 많았습니다. 지금 현재도 더 나은 수술법을 찾기 위해서 의사 선생님들은 연구하고 논의 중이겠지요. 명확한 것은 어떤 수술법도 골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막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다만 주관적으로 실제 수술의 사례와 영상, 논문들을 쭉 살펴본 결과 낭내 고정술은 절대 하면 안 되는 방법입니다. 둘째, 수술이 나이와 강아지의 상황에 따라 의사 선생님들의 소견이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가급적이면 인대재건술보다는 절골술이 안정성에서는 훨씬 뛰어난 수술법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연골퇴행의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몇 개월 후에 마취를 하고 재수술을 하는 것이 훨씬 아이들에게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찾아본 논문중에 미국의 수의 외과 전문의들 1,145명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통계를 낸 논문을 보았는데요, 2018년도 논문입니다. 15킬로 이상의 강아지에게 어떤 수술법을 하겠냐는 질문에 TPLO가 78.6%, TTA가 13.9%, 낭외 고정술이 5.9%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하나는 2014년 논문으로 미국의 수의 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을 때 9킬로 강아지에게 낭외 고정술을 적용하겠다는 수의사가 48%가 나왔는데, 본인이나 지인의 강아지라면 낭외 고정술이 아니라 TPLO를 추천하겠다는 수의사가 64%나 나왔습니다.

 

정리하면 의사도 아닌 견주의 매우 주관적인 선택이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고 활동량이 많으면 반드시 TPLO를 체중이 적게 나가고 활동량이 적어도 TPLO를 선택하겠습니다.

 

 

강아지가 사망하는 가장 큰 질병은 심장병입니다. 강아지 심장질환에 관해서 꼭 알고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남의 강아지에게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겪게 됩니다. 꼭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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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사망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심장병입니다. 심장병은 심장마비, 폐수종 등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이첨판막 폐쇄부전증"에 대해서 완벽하게 정리한 글입니다. 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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