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즈 도그마 2 12시간 후기, 지금 사도 될까?

드래곤즈 도그마 2 12시간 후기입니다. 출시 전부터 스팀 게임순위에서 높은 위치에 있었지만 막상 정식출시 이후에는 스팀평가가 대체로 부정적, 복합적을 왔다 갔다 하는 상황입니다. 12시간 게임을 해본 입장에서 후기를 자세하게 안내하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드래곤즈 도그마 2 12시간 후기와 평가 개요

개인적으로 게임이 재미있냐, 재미가 없냐라는 부분은 분명 호불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드래곤즈 도그마 2의 경우 이 호불호가 정말 크게 작용할 것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시 초기부터 하루종일 유튜브나 커뮤니티, 스팀 평가에서 최적화와 관련해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매우 많은데 이 부분도 개개인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너무 단점만 부각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스팀에서 평가를 보면 초반 대체로 부정적에서 현재는 복합적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아마도 이것은 환불 시스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미 부정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버렸고, 게임자체가 약 10만 원으로 상당히 높은 금액이기 때문에, 굳이 오랫동안 플레이를 하지 않고 환불을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환불을 하지 않은 유저들의 평가가 반영되면서 복합적으로 평가가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최적화는 개개인의 PC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고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분명한 장점이 있고, 분명한 단점도 존재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확실한 게임은 분명합니다. 아래 후기를 읽어보시고 구매를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프레임 문제는 아래의 방법으로 이미 해결되었습니다.

 

드래곤즈 도그마 2 프레임 올리는 방법- 20-30 시리즈도 가능

 

드래곤즈 도그마 2 12시간 후기

어떤 식으로 후기를 작성하는게 도움이 될까 고민을 하다가, 장점과 단점을 나누어서 쓰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호불호가 분명한 게임이기 때문에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고, 단점도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복합적으로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최적화, 프레임 관련 후기

시스템 권장사항을 살펴보면 64비트 이상의 운영체제가 필요하고, Intel Core i7-1070 / AMD Ryzen 5 3600X, RTX 2080 / RX 6700, 16 GB RAM입니다. 문제는 이 권장 사항과 상관없이 최적화가 잘 되지 않아서 프레임이 매우 낮게 나온다는 문제가 현재 드래곤즈 도그마 2의 가장 큰 이슈입니다. 프레임이 낮으면 게임을 즐기는 동안 상당한 불편함이 느껴지고, 심한 경우에는 멀미 증상이 나기도 하기 때문에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최적화가 잘 되지 않은 것 맞는데, 게임을 즐기기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게임들이 사실 최적화가 잘 되어 있고, 프레임이 높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요구치가 높아져서 그렇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최적화 문제는 게임이 출시되면 항상 따라오는 이야기였고, 프레임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드래곤즈 도그마 2의 경우 이런 문제가 이슈가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높게 책정된 가격이고, 그로 인해서 더 부각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약 30분 정도 플레이를 하면 불편함은 크게 느끼지 못합니다. 플레이어가 게임에 익숙해지기 때문이죠. 물론 30분을 투자해 가면서 적응해 가면서 게임을 해야 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캡콤의 엔진 자체가 여태껏 최적화에서 문제가 없었고, 캡콤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안내를 했기 때문에 저는 금방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투를 많이 하게 되는 필드의 경우에서는 프레임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상당히 많은 NPC가 존재하고, 이 NPC들이 그냥 서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 게임 진행에 따라 저마다 역할이 부여되어 있고, 다른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NPC가 많이 있는 큰 마블에서는 프레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제 기준으로는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 최적화, 프레임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함
• 캡콤 엔진은 늘 최적화가 좋았고, 캡콤에서 빠른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함
• 전투가 주로 이루어지는 필드에서는 프레임 문제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함
• 대도시에서의 프레임 문제는 30분 정도 적응 후에는 크게 문제로 느껴지지 않음

 

분명 액션게임인데 RPG 게임이다.

출시 전에 공개되었던 트레일러 등을 보면 드래곤즈 도그마 2는 오픈월드의 액션 RPG 게임이라고 느껴지고, 유저들은 그 부분을 상당히 기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우리가 가장 많이 즐겼던 엘든링 같은 액션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전편도 그랬지만 액션자체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게임 초반에 타격감, 스킬 등은 사실 기대치를 미치지 못합니다. 다만 레벨이 오르면서 새로운 스킬을 익히면 이 부분은 달라집니다. 또 컨트롤 능력이 떨어져서 게임 내의  다양한 스킬이 존재함에도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킬 사용에 대한 편의성도 높기 때문에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그 부분은 충분히 중족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액션보다는 RPG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게임 자체가 RPG 요소가 더 크고 액션 요소는 작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분명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RPG 게임인 것은 맞는데. 퀘스트 자체가 너무나 불편해서 RPG 요소에 유저가 집중을 해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쉽게 12시간이라는 플레이 시간 중에서 거의 6시간은 퀘스트에 투자를 하였습니다.

 

 

스토리, 메인 퀘스트 자체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각성자, 폰, 국가관계 등 매력적인 부분이 충분한데 이 스토리와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우리가 흔히 RPG 게임을 즐기던 방식으로 진행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퀘스트가 주어지면 퀘스트의 목적지, 오브젝트 등에 대한 정보를 오롯이 NPC와의 대화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이 NPC 마저도 색깔, 표식 등으로 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쉽게 NPC 머리 위에 달려있는 느낌표와 물음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인 퀘스트의 불편함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익숙해집니다. 대화에 집중하게 되고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되는 요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또 NPC 머리 위에 달려있는 느낌표, 물음표,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위치를 향해서 무작적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진짜 주인공이 되어서  NPC들과 대화를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으로 인해서 화려한 액션을 즐기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분명하고 텍스트에 집중해야 하는 피로감도 있습니다.

 

• 초기 타격감, 스킬 구성은 미흡하나 레벨업, 스킬 습득 이후에는 화려한 액션이 가능함
• 액션 조작 난도가 낮아 화려한 스킬을 모두 다 사용할 수 있음
• 스토리, 메인 퀘스트가 상당히 수준이 높음
• 기존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퀘스트의 편의성이 전혀 없음
•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NPC와의 대화, 정보 수집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됨
• RPG 자체를 좋아하는 유저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액션게임이라고 생각했던 유저에게는 단점으로 작용됨

 

드래곤즈 도그마 2 추천? 비추천?

드래곤즈 도그마 2는 10만 원 상당의 고가의 게임이고, 최적화의 이슈 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저는 현재 정말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만약 게임을 살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RPG를 좋아하는지, 액션을 좋아하는지가 구매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게임은 RPG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게임 내에 존재하는 RPG 요소들을 충분히 즐기면서 느린 템포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여러 가지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을 만큼 재미있는 게임이 분명합니다. 느린 템포라고 해서 게임 자체가 느리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투씬이나 잠입, 아이템 획득 과정에서 분명히 화려하고 스피드 한 진행이 있습니다. 다만 계속 싸우기만 하는 게임이 아니란 겁니다.

 

느린 템포로 생각하면서 답을 찾아나가는 것을 좋아하고, 그 과정에서 화려한 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