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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생 차별이 실제로 존재 하나요??

APRR 2022. 6. 14.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편입과 관련된 자료를 찾지 못하는 일은 없는 세상인 거 같은데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계속해서 남아 있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을 겁니다. 과연 편입생은 차별을 받을까??라는 고민일 텐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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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편입생 차별에 대해서 고민중입니까??

편입생 차별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안 하는지가 고민이라는 건,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당연히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일 텐데요. 편입해 올 내 학우를 위해서 편입생 차별이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하지는 않을 테니깐요. 너무나 뻔한 말인데 서두에 이 말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기존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애당초에 편입생에 대한 관심이 없습니다. 애초에 편입생인지 아닌지 크게 관심이 없는데 관심도 없는 그 문제를 가지고 누군가를 차별할 만큼 20살이 넘은 성인들이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차별이 아예 없으니깐 고민도 할 필요가 없는 걸까요?? 고민도 할 필요가 없이 차별 같은 건 없어,라고 말하면 고민이 하나도 없이 해결이 되셨나요?? 당연히 아니겠죠. 아예 없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라고 이야기를 해줘도 찝찝하게 계속해서 고민이 남아있는 이유는 뭘까요?? 

 

 

편입생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차별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도, 찝찝한 마음이 계속 남아 있는 것도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재학생도 편입생도 20살이 넘어, 가장 고학력 중에 하나인 대학교라는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교라는 곳에는 학생들만이 있는 곳이 아니라 꼰대력이 터져 넘치는 늙은 교수님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에타나 여러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이야기가 하기 나름이다. 자기 하기에 달렸다. 케바케다. 우리 과엔 그런거 없는데 어느 과에는 이런 일이 있다더라. 우리과 교수님은 아닌데 어느 과 교수님은 대놓고 졸업할 때까지 편입생이라고 부르더라. 이런 것들 아닌가요??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일 때 정말 하기 쉬운 말이 하기 나름이다. 케바케다. 이런 말입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하기 나름인데 가서 어쩌란 거지??

 

2. 결론은 편입생 차별은 없습니다.

편입생은 재학생들로부터 차별을 받을까요?? 천만에요. 차별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과모임에 부르지 않는다던데, 단톡방에 초대를 해주지 않는다던데, 학생회 활동에서 처음부터 배제가 된다던데 같은 일은 정말 진짜 없습니다. 미성숙한 인간은 맞지만 대학생이라는 존재들이 그렇게 추잡스럽게 미성숙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표면적으로 재학생이 편입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하지는 않습니다. 서두에 말한 거처럼 재학생들은 애초에 아예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편입생을 차별하는 경우가 있죠. 이건 지방대로 갈수록 나타나는 현상인데, 복수전공을 하지 못하게 한다거나 교환학생 지원을 하지 못하게 한다거나 하는 차별을 애초에 학교에서 두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학교가 법인으로써 살아남기 위한 수단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있습니다. 

 

하지만 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재학생은 승리자고, 편입생은 패배자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편입생을 패자부활전에서 겨우 살아서 올라온 존재라 인식하는 재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표면적으로 내보이지 않습니다. 왜냐면 다수의 학생들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이라는 문제가 발생하는 학년, 학과, 학교가 있습니다.

 

 

학교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고, 그 안에서 무리를 주도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이 차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들이 무리를 주도하는 학생들일 때 차별이 발생합니다. 아주 쉽게 사람의 마음은 누군가를 차별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볼까요. 편입시험이 매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을 거예요. 티오도 적고 처음 대학교를 올 때처럼 몇 년 동안 쭉 해온 공부를 수능이라는 시험으로 평가를 해서 입학을 하는 게 아니라 편입영어부터 편입수학, 더군다나 객관식도 아닌 서술형인 경우도 있고, 매우 고난도의 시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입해온 친구들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영어 진짜 잘하시죠!!? 토익 몇 점인지 물어봐도 돼요??" 재학생들도 편입시험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편입에 성공한 친구가 적어도 현재 능력치가 낮지 않은 학생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 말은 내 경쟁자가 나보다 더 뛰어난 실력일 수 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내가 경쟁에서 도태되고, 내 학점이 떨어지고, 취업에 불리한 상황을 저 편입생이 가져올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무리를 주도하는 학생 하나의 차별적인 행동과 말 한마디는 전체적인 차별을 너무나 쉽게 불러오기도 합니다.

 

간혹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편입생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A+은 받기가 어렵다. 대학교라는 시스템상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교수라는 사람이 재학생을 더 챙긴다거나, 교수님들마다 문제 출제하는 방식에 대한 정보를 재학생들이 더 잘 파악하고 있다거나, 선배들을 통해 얻은 족보가 있다거나 등등 성적을 잘 받을 수 없을 수 있겠죠. 이건 사실입니다. 특히나 교수의 판단이나 재량으로 성적이 나오는 과 같은 경우에는 더 그럴 수가 있을 테죠. 

 

근데 이걸 차별이라고 할 수 있나요?? 편입생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런 상황은 수없이 일어나는데, 이걸 굳이 편입생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이라고 말할 수가 있나요??

 

3. 결론은 차별은 없지만 각오는 해야 한다.

수능 망친 다음 대학생이 되어 경우, 재수를 준비하는 경우, 대학생이 되어 편입을 준비하는 경우 세 가지가 있습니다. 더 많은 경우의 수가 있겠지만 세 가지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재수를 하든 편입을 하든 어찌 됐든 더 좋은 스펙을 위해 그런 선택을 했을 텐고 현실적으로 TO가 너무나도 적은, 거기에다가 현재 대학교 공부는 공부대로 하면서 편입시험을 위한 공부를 추가로 더 해야 하는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면 이유가 있을 겁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돈 아닌가요?? 1년을 재수를 할 만큼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을 수도 있고, 1년 혹은 2년이라는 시간을 리셋시키지 않고 편입을 통해 남들보다 빨리 취업을 해서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던지, 2년이라는 등록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편입을 해야 한다. 결국엔 돈만 많으면 유학을 가버릴 수도 있는 거고, 수능을 몇 번 더 시도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요. 그도 아니라면 지금 다니는 대학교에서는 취업을 위한 답이 안 보이는 거 아닌가요??

 

만약에 그렇다면 차별이 있고 없고는 지금 당신에게 고민이어서는 안됩니다?? 슬프지만 그런 고민을 할 여유가 당신에게는 없을 텐데요??

 

차별은 분명히 없지만, 견제는 분명히 존재하고, 차별은 분명히 없지만, 2년이라는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편입을 준비하고 있고 편입을 할 계획이라면, 차별이 있으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은 때려치우고, 편입시험을 조금이라도 더 준비해야 하고, 그 이후에 살아남기 위한 역량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는 게 필요합니다.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2년이라는 시간과 2년의 등록금을 세이브하게 되는 자신에게 있는 당연한 페널티라고 각오를 하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이 두 번이나 나오는 말도 안 되는 글이고, 실제로 편입을 한적은 없어 두서없는 글이지만, 선배로써 편입을 준비하는 20대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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